부산도시철도 양산선 공사 3년 연장… 불편도 3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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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경남 양산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양산선)의 사업 기간을 3년 연장하는 기본계획 변경안(부산일보 지난해 8월 19일 자 2면 등 보도)이 확정됐다. 양산선의 사업 기간 연장으로 공사는 원활해지지만,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교통체증 발생도 장기화돼 주민들의 불편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정률 15% 그쳐 공기 못 맞춰

국토부, 기본계획 변경안 확정

양산도시철도 완공 2023년으로

국도 35호선 체증 장기화 우려

양산시는 “최근 양산선의 사업 기간을 2011년~2020년에서, 2011년~2023년으로 3년간 연장하는 기본계획 변경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고시됐다”고 7일 밝혔다. 시가 기본계획 변경안을 수립한 지 7개월 만이다. 시는 사업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총연장 11.431km의 양산선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4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괄수주방식인 1·3공구는 2018년 2월과 2017년 10월에 각각 공사에 들어갔지만, 기타공사인 2·4공구는 지난해 2월과 7월에 착공했다. 이 때문에 1·3·4공구는 현재 토목공사 등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2공구는 사송지구 내 도시철도부지 편입에 따른 관련 기관 회의와 지장물 이설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어서 사실상 올해 말 공사 완료가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현재 양산선의 공정률은 15%가량이다.

양산선의 사업 기간이 연장되면서 주민 불편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선 4개 공구 중 2공구 후반부터 4공구까지 노선 대부분이 시가지 도로인 국도 35호선을 따라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선의 공사 현장 대부분이 왕복 6~8차로 도로 중 2~3차로를 점거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반복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소음이나 분진 피해 장기화도 불가피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양산선의 행정절차가 장시간(36개월) 소요된 데다 2공구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3차례 유찰되면서 절대 공기가 부족할 것을 우려해 양산선의 사업 기간을 3년간 연장하는 기본계획 변경안을 수립했다. 시는 7월 주민공청회를 시작으로, 9월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경남도에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했고, 10월 국토부와 기재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쳤다.

시 관계자는 “양산선의 기본계획 변경안이 승인·고시됨에 따라 원활한 공사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이상 공사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3년 말까지 5725억 원을 들여 양산선을 건설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양산선에는 환승역을 포함해 7개 역사와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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