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 살인사건 제보자 "또 다른 사람"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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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신정동 엽기토끼 사건의 새로운 제보자가 출연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두 남자의 시그니처 엽기토기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이라는 제목으로 신정동 연쇄살인‧납치미수 사건을 재조명했다.

지난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살던 20대 여성 권 양이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싸여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5개월 뒤인 11월 40대 여성 이 씨가 여러 종류의 끈으로 비닐에 포장하듯 싸여 또다시 신정동 주택가에 유기됐다.

이들 끔찍한 범행이 일어난 시기와 장소, 수법이 일치한 까닭에 연쇄살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은 그렇게 미제로 남는 듯했다.

그런데 뜻밖의 생존자가 있었다. 박 씨는 지난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됐다.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간 그는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했다.

박 씨는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고, 집 안에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놀라운 이야기가 이어졌다. 반지하에는 자신을 납치한 남자 외에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14년 만에 용의자를 목격한 새로운 제보자가 등장했다.

이날 권일용 교수가 엽기토끼 사건 제보자의 최면 수사를 진행했다.

제보자는 제작진을 만나 당시 자신은 제대 후 케이블TV 전선 절단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2006년 9월께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오른쪽으로 계단이 보인다. 때가 많이 보인다. 검은 모자 쓴 사람, 모자로 가리고 있다. 좀 화난 듯이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봐 설명해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바닥에 빨간색 끈, 가위, 커터칼 그 사람이 자꾸 얼굴을 안 보여준다. 휴대전화만 본다. 남자다운 얼굴이고 매섭게 생겼다"고 집주인에 대해 묘사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집에서 따라 나왔다. 먼저 오른쪽을 지나쳐서 갔다. 휴대전화를 보면서 갔다. 그 사람이 가고 어떤 사람이 왔다. 아까 간 사람과 다르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모자까지 벗고 선을 달라고 했다. 어느 집이냐 물었더니 아까 그집이다. 제가 들어갔던 노끈 많은 집. 그 집에 산다고 하더라. 재미있게 생겼다. 눈은 눈썹을 갈매기처럼 그려놨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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