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거나 아예 싸거나’ 설 선물세트 양극화 뚜렷
올해도 설 선물 세트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유통업계는 한우·굴비·옥돔 등 프리미엄 상품과 10만 원 이하 실속형 상품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제품의 종류를 늘렸다. 기존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프레스티지L 상품과 더불어 울릉칡소 노블레스세트(230만 원), 수라굴비세트(300만 원), 천제명 천삼세트(400만 원) 등을 추가했다.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이 서명에 사용했던 온담 나전칠기볼펜(30만 원)도 판매 중이다.
한우·굴비 등 프리미엄 세트 속속
10만 원 이하 ‘가성비’ 상품도 확대
반면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5만 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도 10% 이상 늘렸다. 더바다 8호 해양멸치 2종(4만 5000원), 창평한과 2호 면앙정(4만 원), 떡만드는앙드레 건강 떡국 선물세트(2만 2000원) 등이 인기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올해 프리미엄 상품을 15% 늘려 준비했다. 최상위 등급 200만 원의 ‘명품 한우 스페셜’을 20세트 한정 판매로 준비했으며, 명품 제주 옥돔(40만 원), 명품 화고 세트(30만 원), 한우 양념 불고기(22만 원)등을 올해 추가했다.
10만 원 이하의 설 선물 세트도 지난해 보다 20% 늘어난 15만 세트를 판매한다. 기순도 명인 혼합 장세트 1호(7만 원), 신세계 도리포 곱창돌김 세트(6만 5000원), 제주산 전통 조미료 세트(7만 5000원), 신세계 유기농 혼합곡 세트(6만 원)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마트는 백화점급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피코크 시그니처’ 제품을 배로 늘렸다.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1++등급 구이 세트 1, 2호’는 행사카드 할인 때 54만 원에 구매할 수 있고, ‘피코크 황제갈치세트’와 ‘피코크 황제옥돔세트’도 각각 25만 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실속파를 공략하고 나섰다. 전체 상품의 87%가량인 2600여 종을 3만 원 미만 제품으로 준비했다. 또 ‘약사신협 녹용홍삼진액’(5만 9000원), ‘동원 천지인 산삼배양근력’(3만 7000원), ‘CJ 한뿌리 홍삼대보세트’(3만 7800원), ‘매일견과 플러스’(4만 9900원) 등 70개 품목은 1+1을 통해 반값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송지연 기자 sjy@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