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대교 환경평가 날조 수사 제대로”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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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민단체, 검찰에 촉구

전국 60여 개 시민단체가 날조 의혹이 불거진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검찰이 엄정한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이하시민행동)은 20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검 앞에서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날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행동은 “부산지검은 지난해 11월 고발인 조사 이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서 거짓과 조작, 왜곡 여부 밝히기 위해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행동 측은 지난해 8월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평가대행사를 고발했다.

시민행동은 부실 조사 여부와 제출 자료 왜곡 등을 상세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영향평가서에 기록된 겨울 조사 3번 중 2018년 12월 21일 조사가 이뤄진 증거가 없고, 지난해 1월에는 재두루미 등의 서식을 밝히는 2일간의 정밀 조사에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더해 큰고니 등 조류 현황을 증가하거나 줄지 않는다고 왜곡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고, 시민단체와 공동조사를 했다는 지난해 2월 사진 외에는 거의 모든 제출 사진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1차 거짓부실 검토전문위원회에서 3가지 항목 이상의 날조 정황이 드러났고, 추가 논의를 위한 2차 위원회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동식물 조사마저 거짓 부실로 판정될 경우 문제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2024년까지 낙동강을 건너는 대저대교, 엄궁대교, 사상대교를 건설할 계획이다. 대저대교는 사상구 삼락동과 강서구 식만동을 잇는 8.24km 길이의 왕복 4차선 대교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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