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톡톡] 반려동물과 문화 혁명
최동락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학과장
생활의 편리성, 경제적 효익 등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때를 흔히 ‘혁명’이라고 한다. 반려동물 문화는 예전의 애견문화나 가축 문화로 되돌아갈 수 없다. 반려동물 문화는 분명 혁명이다. 그래서 현재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도처럼 급속하게 확산할 것은 자명하다.
‘반려인 1000만 시대’, 일각에선 ‘반려동물 2000만 시대’라고도 한다. 반려동물 가구가 늘면서 관련 생활문화와 산업이 급속도로 변화되고 성장하고 있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산업수요에 비해 전문직 종사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등교육기관도 마찬가지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더욱 더 그렇다.
이러한 생활문화와 산업수요를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새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 분야로 반려동물 산업을 지정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정부가 동물보건사(간호사) 국가자격증제 시행과 국가공인자격증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과 정부 정책에 발맞춰 부산경상대학교는 동물병원간호사(동물보건사), 동물훈련사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반려동물보건과를 신설했다.
추후 반려동물심리학과 등을 추가로 신설해 동물보건사, 행동교정사, 동물미용사, 매개심리치료사 등 반려동물 전문직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경상대는 대학 부설 반려동물종합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해 반려견 유치원, 반려견 실내놀이터, 유기견 교육문화 봉사단 등을 운영한다. 이는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정부(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융합해 새로운 반려동물 문화를 형성한다면, 청년 인력이 부산 지역으로 유입되는 경제적 효익도 누릴 수 있다.
인간과 반려동물은 사회적 동물이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에 대한 교육은 물론 비(非)반려인 대상 반려동물 문화교육도 필요하다. 서로가 배려하고, 반려동물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면서 공생·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반려동물 문화 혁명 시대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그리고 지역 언론사가 협력해 전국반려동물 미니올림픽 개최, 반려견과 함께 걷기대회 등 세계적인 축제 등을 개최해 부산의 새로운 산업 인프라 조성에도 힘써야 하겠다. 앞으로 반려동물 명품도시가 될 부산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