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 해준 안과의사는 왜 안경을 끼고 있을까? [궁물 받는다]
[편집자주] 포털사이트, 카카오톡,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현대인들은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피곤에 지쳐 잠들 때까지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안에 쏟아지는 그 많은 정보들, 모두 믿어도 되는 걸까요? 사실 여부를 알 수 없었던 불확실한 정보들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궁금한 게 참~ 많은 쭈 기자가 대신 질문해보았습니다!
제 2탄. 안과 의사들도 안경 쓰고 있네요?
어렸을 때부터 어두운 곳에서 TV를 보던 쭈 기자, 결국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뭔가 어른이 된 것 같고, 패셔니스타가 된 기분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불편함이 커졌습니다.
예전처럼 침대에 옆으로 누워 TV를 보기도 힘들고, 안경과 코가 맞닿은 부분이 어색해 계속 손가락으로 위치를 조정해야 했습니다. 추운 겨울날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면 뿌옇게 변하는 렌즈를 닦기 위해 안경닦이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했고, 입체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3D 영화는 꿈꿀 수도 없었죠. 멋스러운 선글라스를 구매해도 따로 안경원을 방문해 렌즈를 제작해야 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참고 살아오던 쭈 기자는 어느 여름날 시력교정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라식으로 유명한 안과를 방문해 수술을 받고 드디어 깨끗하고 선명한 시야를 쟁취해냈습니다.
안경도, 콘택트렌즈도 없이 편안한 일상을 만끽하던 쭈 기자는 문득 의문이 생겼습니다. 제 눈을 수술해준 의사는 왜 안경을 끼고 있었을까요? 라식을 고민하는 환자라면 한 번쯤 고민했을 이 질문, 쭈 기자가 부산에 위치한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에게 직접 문의해봤습니다.
Q. 안과 의사는 시력교정 수술을 받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시력교정 수술이 등장했을 당시, 대부분 안과 의사들은 노안이 찾아온 시기였기 때문에 교정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눈이 나쁜 안과 의사들끼리 서로 라식 수술을 해 줄 정도로 많이 보편화한 추세입니다. 수술의 안전성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Q. 시력교정 수술을 받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있나요?
젊은 사람들의 경우 만 18세에서 30세입니다. 그 기간 콘택트렌즈를 너무 자주 착용한다면 각막이 건조해지거나 얇아질 수 있습니다. 각막의 상태에 따라 라식, 라섹, 스마일 라식 등 수술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어 되도록 콘텍트렌즈는 착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시력교정 수술이 필수는 아니라고 합니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수술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혹시 시력교정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수술이 나에게 꼭 필요한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의미의 신조어)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