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농업용수 수질개선에 ‘자연형 정화시설’ 성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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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의 수질을 분석하기 위해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저수지에서 용수를 채취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제공 농업용수의 수질을 분석하기 위해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저수지에서 용수를 채취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부터 농업용수 수질 개선에 전처리와 인공습지, 침강지를 차례로 이용한 융합형 기술을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29개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1만 3829개를 대상으로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6개 지구에 대해 침강지와 인공습지를 이용한 자연형 정화시설을 설치해 수질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충남 홍성에 있는 홍동저수지에서는 갈대와 수생식물을 식재한 인공습지를 수질정화에 활용하고 있으며, 오염된 물을 습지 안쪽에 채워진 자갈과 세라믹 등의 재료에 흘려보내 접촉, 침전, 미생물에 의한 정화, 식물에 의한 흡수 등의 방식으로 수질개선을 진행 중이다.

충남 아산에 있는 도고저수지의 경우, 2014년 총유기탄소농도가 수질기준(농업용수 4등급)을 넘었으나 인공습지와 침강지를 활용한 자연형 수질개선사업으로 지난해 수질이 크게 개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섬지역의 경우, 용수가 부족해 이미 사용한 농업용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기 전에 재양수해서 사용하다보니 기존 방식만으로는 수질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공사는 올해부터 강화군 고구·난정지구에 신공법을 도입한다. 기존 습지를 이용한 자연정화 방식에 전처리를 위한 신공법을 도입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수질개선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기술은 그동안 수질정화가 어려웠던 양수 저수지, 삼림배수 및 담수호 수질개선에도 폭넓게 활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 번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공사는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범 도입한 드론을 활용한 수질 오염원 감시 및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수질관리 거버넌스 운영을 확대해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참여형 상생협력 수질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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