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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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 탱크.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 탱크.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0만t을 바다에 흘려보내기로 결정했다. 12일 그린피스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오염수 처리 대책 전문가 소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20만t 해양 방류를 권고하는 최종 보고서를 지난 10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


日 제1원전 보관 중인 120만t

그린피스 “항구적 해양오염 야기”

최종 결정 앞두고 국제적 반발


경산성은 지난달 13일 소위 회의에서도 해양 방류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2022년 저장 부지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점, 해양 방류 기술을 잘 활용하면 육상 저장보다 방사능 감시 체제 구축이 쉽다는 점이 이유다. 최종 결론은 조만간 일본 정부가 내리겠지만 그동안 경산성과 원자력규제위 제안을 일본 정부가 모두 수용한 만큼 이번 권고도 받아들일 것이라는 게 그린피스의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최종 결정할 경우, 마지막 남는 자국 내 관문은 후쿠시마 어민 동의다.

환경단체는 해양 오염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카즈에 스즈키 그린피스 일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방류 기준치는 충족해도 스트론튬-90 같은 치명적 방사성 물질 총량은 변함 없다”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는 국제사회가 합의한 사전 예방 원칙 등을 위배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선 우리 정부의 신속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장마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캠페이너는 “한국 정부는 국제법적 대응을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오염수 해양 배출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국제해사기구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해 국제사회의 반향을 이끌어 냈고, 올 9월에도 총회가 열린다”며 “국무조정실 산하 태스크포스팀에서 변화하는 상황에 부합하는 대책을 협의해 국제사회 공동 대응과 피해 최소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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