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수사…삼성 “불법 투약 사실무근”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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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주사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흔히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다.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제기된 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과 간호조무사가 지난달 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기소되면서부터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로 ‘이 부회장이 해당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라는 공익신고가 이어졌고,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이날 제보자를 인터뷰하면서 보도가 시작됐다. ‘뉴스타파’ 측은 ‘이 부회장이 2017년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다’며 SNS 메시지 촬영본을 공개했다. 이는 병원장과 간호조무사가 나눈 메시지와 간호조무사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눈 메시지를 제보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익신고 자료와 함께 수사의뢰서를 지난달 대검찰청에 전달해 서울중앙지검이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제보자와 성형외과 원장, 간호조무사 등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의혹을 담은 보도를 적극 부인했다. 삼성전자 측은 “제보 속에 언급된 병원에서 이 부회장이 치료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악의적인 허위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권상국 기자 ksk@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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