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예배볼 때 460명 동석… 신천지 '불똥'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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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 우려를 낳고 있는 31번 환자의 이동경로를 구글어스로 추적해보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대구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신도 수백 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신천지 측은 18일 이 환자가 예배를 본 해당 교회를 폐쇄하고, 당분간 교단 내 전국 모든 교회에서 예배를 중단하며 온라인과 가정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지난 9일, 16일에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가 있다면 자가격리하고, 최대한 활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신천지 측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16일 오전 8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에서 교인 460여 명과 함께 예배를 올렸다. 이에 앞서 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예배에 참석했지만, 함께 예배당에 있던 신도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31번째 확진자가 예배를 올린 예배당은 9층짜리 교회 건물 4층에 있다. 31번째 확진자는 당일 승강기를 타고 4층 예배당으로 이동했는데 승강기 안에는 12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1시간가량 예배를 본 뒤에는 바로 자리를 뜬 것으로 조사됐다.

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 대구시와 함께 교회 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31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이들을 파악하고 있다.

신천지 관계자는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당에 있었던 분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라며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내용이 나오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 중 특별한 신체접촉 의식은 없으며, 대부분 신도가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참여했다"라며 감염 확산 우려를 경계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전체 교인 수는 9000명가량이다.

한편, 31번째 확진자는 61세 여성이다. 그는 17일 오후 3시 30분 발열,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고 질병관리본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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