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부산의 전통시장도 잇달아 휴업
부산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전통시장도 방역과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23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사)동래시장번영회는 22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23일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휴업은 동래시장이 생긴 이래 첫 임시 휴업으로, 휴업에는 시장 내 350여 곳의 모든 점포가 참여한다.
박원청 번영회 회장은 "메가마트 동래점에 코로나 환자가 다녀가는 등 동래시장 인근에서 환자가 움직여서 방역을 하기로 했다"며 "상인들은 혹시나 모를 감염이 추가로 더 발생하지 않도록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번영회 측은 보건소와 동사무소 등의 지원을 받아 22일 오후 10시부터 1차 방역을 실시하고 23일 낮 시간에 2차 방역을 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시는 19세 남성인 200번 환자가 21일 오전 9시 10분께부터 10시 45분께까지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명륜동 가까운약국을 들렀다가 10시 55분께부터 11시 5분께까지 10분간 메가마트 동래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동래구 명륜동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구포시장도 장날인 23일 임시 휴업을 하고 방역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의 확진자 동선과 상관, 구포시장 장날에 다른 지역의 상인들이 대거 몰리는 점을 감안해 이날 휴업을 결정했다.
상인회 측은 "장날이 되면 환자가 대거 발생한 경북 청도 등에서도 특산물을 팔기 위해 상인들이 구포시장에 몰려든다"며 "청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여서 전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870여 개 점포들이 모두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구포시장 장날에는 경남 등 인근 지역 상인 400~500여 명을 비롯해 2000~3000명이 모여든다. 시장 측은 23일 자체적으로 소독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방역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