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승급 심사 강행한 부산태권도협회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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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초비상'

부산시태권도협회가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상황에서 유치부·초등부 학생 등 약 1200명을 실내체육관에 모아 승급 심사를 강행했다.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승급 심사를 전면 취소한 것과 달리 아이들의 안전 문제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치부·초등부 1200명 대상

내달 동부 지역 심사는 연기


부산시태권도협회는 지난 22일 오전 8시 50분부터 강서구 대저동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중부 지역 승품 심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연제구, 남구, 수영구, 북구 태권도장에 다니는 유치부·초등부 학생 등 1200명가량이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차례로 심사를 받았다. 심사와 대기 시간이 겹치면서 최대 600명가량이 동시에 실내체육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이곳에서는 성인 등을 대상으로 고품·유단자 심사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주말 심사는 태권도장 관장과 학부모의 연기 요구에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서울시태권도협회가 23일 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인 승품 심사를 전면 취소키로 한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부산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3월부터 다른 학원에 보내야 한다며 심사를 진행해 달라는 학부모들도 많았다”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지도자 1명을 제외한 관람객을 통제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불참한 도장 등에 심사비를 환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태권도협회는 다음 달 21일 금정체육관에서 동부 지역 승품 심사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3일 오후 연기를 발표했다.

이날 협회 홈페이지 공지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언급 없이 ‘부산 BNK 썸’ 여자농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심사가 취소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나, 이날 오후 해당 심사를 연기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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