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절경 품은 복합관광레저단지, 화룡점정은 테마파크
떠오르는 관광 명소 오시리아
부산 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해운대해수욕장, 태종대,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마린시티 등을 꼽을 만하다. 그런데 앞으로 하나 더 추가해야 할 듯하다. 부산 외곽의 어촌마을이던 기장군 해안가를 따라 조성되는 ‘오시리아’가 바로 그곳이다. 사계절해양관광 복합관광레저도시로 한창 탈바꿈 중이다. 이미 호텔, 과학관, 골프장, 몰 등이 들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내년 5월 테마파크까지 개장하면 연간 2000만 명 넘게 다녀갈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기장 바닷가에 조성 중인 ‘오시리아’
골프장·호텔·과학관·몰 이미 성황
내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개장
자연 환경 활용한 스카이라인 루지
아쿠아월드·수중호텔도 인기 끌 듯
■연 2000만 명 방문… 부산 대표 관광지
오시리아관광단지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대 366만㎡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모두 6조 8000억 원(공공 1조 2000억 원, 민간 5조 6000억 원)이 들어간다. 오시리아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단지를 지향한다. 테마파크, 실내외 아쿠아리움, 골프장 등 총 34개 시설 중 31개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 중 18개 시설이 현재 운영 또는 공사 중이다.
2014년 가장 먼저 개장한 골프장은 연간 9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 2015년에 개장한 부산국립과학관은 연 100만 명이 방문한다. 기장읍 해변에 있는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는 물론 인근 공공시설인 해안산책로에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지난달 13일에는 스웨덴 가구유통업체인 이케아가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장했다.
오시리아의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는 지난해 5월 착공식과 함께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사 진행율은 12%를 넘어섰으며 내년 5월 개장이 목표다. 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연간 2000만 명 이상이 오시리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을 포함해 부산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스카이라인 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는 수 년간 사업자 유치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2014년 11월 GS컨소시엄(GS리테일, 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등)이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4년의 준비를 거쳐 2019년 5월 상부 놀이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지역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겸한 착공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관계기관 대표, 지역 유력인사, 8개 대학 관계자와 관광 분야의 꿈을 키우는 대학생 등이 참가했다. 주민들을 위한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
GS컨소시엄(현 오시리아테마파크PFV)은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50만㎡ 부지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뉴질랜드의 ‘스카이라인 루지’ 등 놀이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시설사업비만 3780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2018년 4월 미국의 세계적인 테마파크 설계·디자인 회사인 게리고다드 엔터테인먼트의 개발콘셉트(숲·정원 테마의 매직 포레스트)에 따라 설계되었다. 숲속 요정마을, 땅속마을, 동물농장 콘셉트의 패밀리&키즈, 로리 왕국의 정원, 악당 마을, 공연 및 축제 공간 등 6개의 콘셉트와 30개가 넘는 라이드·어트랙션으로 구성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그랜드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는 이미 전 세계 테마파크 상위권에 있는 서울 롯데월드어드벤처를 운영 중이다. 따라서 오시리아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한 야외 액티비티 시설인 루지까지 도입되면 국내 관광수요 충족은 물론, 해외여행객들이 부산을 찾게 만드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콘셉트의 숙박시설
오시리아관광단지에는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운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운영 중인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 외에도 레지던스 타입의 생활형 숙박시설, 관광호텔, 휴양형 리조트 등이 있다.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대지면적 16만㎡ 규모의 친환경 콘셉트 리조트는 약 5800억 원이 투자된다. 다음 달 착공해 2022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이미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의 성공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리조트사로 자리잡은 아난티가 대표주간사로 나선다. ‘빌라쥬 드 아난티’라는 이름으로, 문화·휴양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중심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018년 12월 말 전국 관광단지 최초로 개별형 외투지역으로 지정된 아쿠아월드 역시 올 연말 착공을 계획한다. 돌고래 수입 관련법 제정과 함께 주춤했던 아쿠아월드 계획은 인공 라군이나 정글 가든 위주로 도입시설 변경을 꾀한다. 국내 최초의 수중호텔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실내·외 체험 및 휴양 시설이 들어설 트렌디타운과 유스타운을 비롯해 야외공연장과 갤러리 등의 문화시설로 구성되는 문화예술타운 등이 지난해 하반기 개발사업자를 찾았다.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총 20만여㎡, 1758억 원 규모의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김종원 사장은 “부산의 해안절경과 어우러지는 관광단지가 마침내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테마파크의 완성과 수준 높은 공공공간 조성으로 관광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김마선 기자 m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