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료’ 벡스코도 동참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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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취소로 수십억 손실에도
이달 한달간 임대료 절반 감면



휴일인 1일 오후 코로나19의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부산 벡스코의 야외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벡스코와 시립미술관, 백화점 등 쇼핑몰이 밀집해 평소 휴일 복잡하던 벡스코 주위의 도로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휴일인 1일 오후 코로나19의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부산 벡스코의 야외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벡스코와 시립미술관, 백화점 등 쇼핑몰이 밀집해 평소 휴일 복잡하던 벡스코 주위의 도로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지역 대표 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가 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관광·마이스업계를 돕기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벡스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업계와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3월 한 달간 임대료를 절반으로 감면한다고 10일 밝혔다. 벡스코에는 현재 관광·마이스업체를 비롯한 크고 작은 50여 개 업체가 사무실을 내 입주해 있다.

부산지역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벡스코에서 예정된 거의 모든 행사는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겨울 비수기를 끝내고 각종 행사와 회의가 재개되는 이달에도 취소율이 90%를 넘는다. 벡스코는 이로 인해 수십억 원의 경영 손실을 보고 있고, 덩달아 입주업체들도 매출이 ‘0원’에 가까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벡스코 관계자는 “이번 달을 코로나 사태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며 “벡스코 내 영업장과 입주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임대료 50%를 할인해 지역 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의 한 마이스업체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벡스코가 큰 결정을 내려줬다”며 “업계가 다 같이 힘을 모아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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