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료’ 벡스코도 동참
행사 취소로 수십억 손실에도
이달 한달간 임대료 절반 감면
부산지역 대표 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가 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관광·마이스업계를 돕기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벡스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업계와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3월 한 달간 임대료를 절반으로 감면한다고 10일 밝혔다. 벡스코에는 현재 관광·마이스업체를 비롯한 크고 작은 50여 개 업체가 사무실을 내 입주해 있다.
부산지역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벡스코에서 예정된 거의 모든 행사는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겨울 비수기를 끝내고 각종 행사와 회의가 재개되는 이달에도 취소율이 90%를 넘는다. 벡스코는 이로 인해 수십억 원의 경영 손실을 보고 있고, 덩달아 입주업체들도 매출이 ‘0원’에 가까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벡스코 관계자는 “이번 달을 코로나 사태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며 “벡스코 내 영업장과 입주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임대료 50%를 할인해 지역 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의 한 마이스업체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벡스코가 큰 결정을 내려줬다”며 “업계가 다 같이 힘을 모아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