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경선 탈락에 진중권 "민주당은 미쳤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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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동료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동료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조국 정국'에서 소신 발언을 했다가 당내 비판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경선에 강선우 전 당 부대변인에게 패했다.

강서갑은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 투입을 놓고 '조국 내전' 논란이 벌어지는 등 민주당 경선의 최대 관심지였다.

강 전 부대변인은 김 변호사가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된 뒤 금 의원의 경선 대상으로 확정됐고, 이날 금 의원을 이기며 이변을 낳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조국 사태' 국면에서 진보 진영에 쓴 소리를 해온 진중권(56)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미쳤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기어이 (민주당이) 금태섭의 목을 친다"며 "부랴부랴 마지막 자객으로 보낸 강선우, 이름도 못 들어본 친구인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조국 키즈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막대기에 '조국수호'라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 받았을 것"이라며 "이래서 의원들이 당에 쓴소리를 못하는 것이다. 괜히 다른 소리 했다가는 문재인 친위대들에게 조리돌림 당하거나 결국 이런 꼴이 된다. 홍위병 이용해 공포정치를 하는 문화혁명이 일상화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문재인의 민주당은 김대중의 민주당도, 노무현의 민주당도 아니다"라며 "자기 소신을 가졌다고 '배신자'로 몰아가는 이들이 정작 배신의 대명사, 노무현을 제일 먼저 배반한 김민석에게는 공천 주었다. 문재인의 민주당은, 운 좋게 탄핵사태로 부활한 친노폐족이 전체주의 정당의 작풍을 사용해 자신들의 이권을 수호하고 자신들의 부패를 은폐하는 거대한 기득권 덩어리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이번에 금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확정지은 강 전 부대변인을 향해 "강선우 씨, 착각하지 마라. 우리 집 쓰레기통에 '조국수호'라 써붙여 내보냈어도 당선됐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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