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앱에 뜬 '판매 중지'… 시민들 혼란 "더이상 판매 안하는 약국인가요?"
'마스크 정보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서비스'를 활용해 주중에 못 산 공적 마스크를 주말에 사려는 시민들이 '판매중지' 표시가 뜬 약국이 많자 이를 궁금해 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현재 주변 약국의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리는 각종 마스크앱과 웹사이트를 열어보면 '100개 이상' 등 마스크 재고 숫자가 떠 있는 약국과 함께 '품절' '판매중지'가 뜬 약국도 많다.
이후 맘카페를 중심으로 "'판매중지' 표시가 뜬 약국은 앞으로 마스크 판매를 안 한다는 건가요?"라는 질문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마스크 정보 앱에서 '품절'과 '판매중지' 표시가 함께 뜨면서 '판매중지' 표시된 약국은 앞으로 마스크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14일 대한약사회가 약국에 공지한 공적마스크 관련 내용에 따르면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의 '판매중지' 기능은 번호표 배부 등 예약제를 시행하는 약국들이 마스크 정보 앱에서 약국 구입가능 재고가 있는 것으로 표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마스크 수량을 확인 중이거나 판매가 완료됐을 때 '판매중지' 기능을 활용하는 약국도 많아 구매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또 지난 13일에는 중복구매확인시스템 접속에 이상이 생겨 일부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매 중지' 상태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마스크 정보 앱에 '판매중지'가 떠 있는 경우는 번호표 제도를 운영하는 약국이거나 재고가 소진돼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 곳이라는 의미이다.
한편,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로 주중에 출생연도 끝자리에 해당하는 요일에 약국 등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사지 못한 사람은 토·일요일에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평일보다는 공급물량이 줄어드는 데다, 문을 여는 약국 등도 적어서 마스크를 못 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정부 당국이 양해를 구했다.
식약처 양진영 차장은 "정부는 주중에 구매하지 못한 분들이 주말에 살 수 있도록 공급량을 늘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없기에 수요보다는 공급량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주말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일부 국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주말에 마스크를 살 수 있는 곳은 전국 약국과 서울·경기지역을 제외한 농협하나로마트이다. 읍·면 우체국과 일부 공적 판매처는 휴무여서 문을 열지 않는다.
토요일인 이날부터 농협도 중복구매확인 시스템이 구축됐기에 약국과 마찬가지로 1인 2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일요일은 약국의 경우 개별 약국이 판매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휴일 지킴이 약국 홈페이지((www.pharm114.co.kr)나 전화로 미리 판매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또 마스크 판매 약국과 우체국 등의 위치와 판매 수량 등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마스크 정보 앱과 웹 서비스'를 이용하면 마스크를 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