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공동선대위 거절…황교안 “내가 총괄선대위원장” 선언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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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지도부가 16일 당 최고위원회의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지도부가 16일 당 최고위원회의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황 대표가 직접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영입에 공을 들였는데, 불발되며 황 대표 체제로 최종 확정된 셈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총선 당 선대위 구성에 대해 “내가 직접 상임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깃발을 들겠다”고 했다. 그는 “당은 오늘(16일)부터 선대위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와 나라살리기 선대위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고 하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주기 바란다. 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했다.

김종인 전 대표도 이날 오전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황 대표께도 어제(15일)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 체제에 반대, 통합당행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황 대표가 여러 명의 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공동선대위체제를 다시 이야기하였고, 저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를 알 수가 없다’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 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총선에선 분출되는 국민의 마음이 선거에 잘 반영되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코로나 사태로 더 어려워진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해보려 했지만 통합당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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