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별풍선은 그만! 저 BJ 아니고 교수예요" 아프리카TV에서 물리학 강의를 들어봤다

김강현 PD gangdoo@busan.com , 정수원기자 blueskyda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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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탓에 전국의 대학이 개강 후에도 온라인으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아프리카TV로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가 있어 화제다. 학생들은 강의 중 별풍선을 쏘며 교수의 강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부산대 물리학과 김복기 교수. 김 교수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을 주로 쓴다고 해 학생들이 친숙한 플랫폼에서 강의를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온라인 강의에 앞서 장비 사용법 등을 익히기 위해 따로 일주일 정도 공부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를 통한 온라인 강의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부산일보> 대학생 인턴들이 나섰다.

부산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안수빈 씨는 “평소 강의실에서는 교수님께 질문하기가 쉽지 않은데, 온라인 채팅은 다른 사람의 눈치 볼 필요 없이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과 출신인 이들이 대학 물리학 강의를 듣는다는 게 쉽지는 않은 상황. 안 씨와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추위안 씨는 수업 시작 9분 만에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수강 포기 의사를 밝혔다.

학생들이 쏜 별풍선을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30개 정도를 받았는데 쏜 학생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명단을 확보해 학과사무실에 전달했다. 수익으로 따지면 개당 60원씩 1800원 정도인데, 500개 이하는 돈으로 바꿀 수도 없을 뿐더러 1800원 벌자고 하는 강의가 아니지 않냐”고 웃으며 답했다.


김강현 PD gangdoo@busan.com

정수원 PD blueskyda2@busan.com


김강현 PD gangdoo@busan.com , 정수원기자 blueskyda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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