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부터 정려원·손담비·돈스파이크까지…‘n번방 사건’에 연예계도 뿔났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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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연예인들이 'n번방 사건' 관계자들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왼쪽부터) 혜리·손수현·하연수·조권·돈스파이크. 연합뉴스 다수의 연예인들이 'n번방 사건' 관계자들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왼쪽부터) 혜리·손수현·하연수·조권·돈스파이크. 연합뉴스

여성 수십여 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연예계도 분노했다. 걸스데이 멤버 혜리·소진, 배우 손수현, 하연수, 이영진, 가수 조권, 유승우 등이 n번방 운영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걸스데이 출신 혜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n번방 사건’ 운영진과 가입자들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사진을 게재했다. 혜리는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이라고 적어 청원 동참을 유도했다. 같은 그룹 소진도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세상이 이 꼴일 수 있느냐”며 국민 청원 캡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배우 손수현과 하연수은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손수현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텔레그램 N번방, 20대 남성 범행 모두 시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이런 비윤리적인 행위의 결말이 징역 몇 년 이딴 식이면 진짜 다 뒤집어 엎어버릴 것”이라고 썼다.


하연수는 “실제로 내가 겪은 일은 아니다”며 “그렇더라도 이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묵과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고 관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방송인 문가영과 가수 백예린도 자신의 SNS에 각각 n번방 윤영자와 가입자의 신상 공개를 청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배우 이영진 역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그 방에 입장한 너희 모두 살인자’라는 글귀가 쓰인 포스터를 올리며 n번방 관계자들을 모두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남자 스타들도 동참했다. 그룹 2AM 출신 조권은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한다’는 국민 청원 게시글 화면을 캡처해 SNS에 올렸다. 그룹 10cm 권정열과 가수 유승우도 사건 용의자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 페이지를 사진에 담아 게재했다.


작곡가 돈스파이크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n번방 관계자의 처벌을 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견해나 사회 문제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라면서도 “남녀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고 타인을 폭행, 협박하는 쓰레기가 누군지 모른 채 섞여 살길 바라지 않는다”고 적었다. 성 착취 영상을 촬영·제작·유포한 이들은 물론 이를 구매한 사람들까지 강력히 처벌하고, n번방 관계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가수 쌈디(사이먼 도미닉)와 라비, 연우, 이호원(호야), 가수 백예린 등도 SNS와 SNS 스토리에 해당 청원 글 캡처 화면을 올리며 n번방 사건에 분노를 드러냈다.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메신저상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범죄 사건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은 74명에 달하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만간 ‘신상 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박사방’ 운영자 조 씨를 포함해 공범 13명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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