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갑] ‘깜짝 등판’ 서병수 41.1%, ‘대권 잠룡’ 김영춘 32.9%
건강한 선택 4·15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대권 주자 행보를 위한 거점으로 삼은 부산 부산진갑 선거구에는 부산시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깜짝 공천’을 따내며 대항마로 나섰다. 서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며 서 후보를 내세운 미래통합당 노림수가 어느 정도 통하는 분위기다.
徐 후보, 8.2%포인트 앞서
무소속 정근 지지율은 14.9%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5~26일 4·15 총선 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41.1%의 지지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32.9%) 후보를 8.2%포인트(P) 앞섰다.
두 후보의 인물론이나 자격 시비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소속 정근 후보는 14.9%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지지 후보 없다’는 응답자는 6.1%를 기록했다. 기타 다른 후보는 2.7%, ‘잘 모르겠다’는 2.3%였다. 부산 여야 좌장이 맞붙은 ‘핫’한 선거구이니만큼 유권자 상당수가 지지 후보를 정한 상태로 무응답층·부동층이 적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연령별로는 서 후보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압도했고, 김 후보는 40대에서 우세를 보였다. 60대 이상과 50대에서 서 후보는 각각 48.1%와 46.1%의 지지를 얻었고, 김 후보는 27.7%, 30.1%에 그쳤다. 김 후보는 40대에서 45.8%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만18~29세와 30대에서는 두 후보가 엇비슷했다.
두 후보에 대한 연령별 지지는 부산 중장년층에서 정권심판 여론이 우세하다는 점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도 부정 평가가 56.9%로 긍정평가(39.1%)를 크게 앞질렀다. 부산 중심 상권인 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많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상권이 발달한 제1선거구(부전1동, 연지동, 초읍동, 양정1·2동)에서 두 후보 지지율이 갈렸다. 서 후보는 1선거구에서 44.4% 지지를 얻어 김 후보(29.1%)를 크게 앞섰다. 제2선거구(부암1·3동, 당감1·2·4동)에서는 서 후보(37.6%)와 김 후보(36.9%)가 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를 받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일과 26일에 부산시 부산진갑(응답률 6.5%, 대상 511명) 부산진을(응답률 7.9%, 대상 514명) 해운대갑(응답률 6.4%, 대상 512명) 해운대을(응답률 6.0%, 대상 512명) 기장(응답률 5.8%, 대상 505명) 남을(응답률 6.6%, 대상 518명) 연제(응답률 5.5%, 대상 559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부산진갑은 유선 24.1%, 무선 75.9% △부산진을은 유선 20.6%, 무선 79.4% △해운대갑은 유선 21.3%, 무선 78.7% △해운대을은 유선 22.1%, 무선 77.9% △기장은 유선 20.8%, 무선 79.2% △남을은 유선 21.6%, 무선 78.4% △연제는 유선 19.9%, 무선 80.1% 병행 ARS 자동응답 조사로 시행했다. 조사결과는 올해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부산진갑·부산진을·남을·해운대갑·해운대을), ±4.1%포인트(연제), ±4.4%포인트(기장)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