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을] 대권 잠룡 김두관 - 시장 출신 나동연 ‘대혼전 판세’
[건강한 선택 4·15 여론조사]
낙동강 벨트의 중심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 지역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나 이번 4·15 총선에서는 ‘대권 잠룡’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재선 시장 출신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 그리고 젊은 피를 강조하고 나선 정의당 권현우 후보가 맞붙어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현재 김 후보와 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신예 주목 권현우 4.3% 그쳐
정부 지원론-견제론 여론 비등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4·15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가 41.2%, 나 후보가 40.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다. 신예로 주목받던 권 후보는 4.3%에 그쳤다. 이번 조사만 보면 뒤늦게 뛰어든 나 후보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김 후보는 만18~29세에서 42.1%, 30대 52.6%, 40대 51.9%의 지지를 얻으며 나 후보와 각각 13.2%포인트(P), 21.4%P, 12.9%P의 차이를 벌렸다. 반면 나 후보는 50대에서 역전해 43.2%의 지지를 받았으며 60세 이상에서는 과반인 52.6%로 김 후보(26.9%)보다 배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정부 여당 지원론과 견제론 중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느냐는 물음에서도 비등한 모습을 보였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7.4%,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3.4%로 비등한 여론이 형성돼 있음이 확인됐다.
다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두고는 평가가 확연히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긍정 평가가 61.9%로 부정 평가(34.7%)보다 27.2%P 앞섰다.
주목되는 점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또 다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잘 하고 있다’고 답한 층은 50.6%,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층은 47.0%였다.
민주당은 양산을 현역인 서형수 의원의 불출마로 일찌감치 김 후보를 전략공천해 ‘수성’ 의지를 보인 반면 통합당에서는 8년간 양산시장을 역임한 나 후보를 내세워 탈환에 나섰다. 두 후보 모두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낙동강 혈투’가 예상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를 받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일과 26일에 부산 북강서갑(응답률 6.9%·대상 518명) 북강서을(6.9%·대상 512명) 사하갑(5.6%·535명), 경남 양산을(6.3%·504명) 김해을(5.5%·520명) 산청함양거창합천(7.7%·535명) 창원성산(5.6%·522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부산 △북강서갑 유선 21.8%·무선 78.2% △북강서을 유선 20.7%·무선 79.3% △사하갑 유선 18.9%·무선 81.1%, 경남 △양산을 유선 20.6%·무선 79.4% △김해을 유선 20.4%·무선 79.6% △산청함양거창합천 유선 24.3%·무선 75.7% △창원성산 유선 20.1%·무선 79.9% 병행 ARS 자동응답 조사로 시행했다. 조사결과는 올해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부산 사하갑·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4.2%포인트(P), 부산 북강서갑·북강서을·경남 김해을·창원 성산 ±4.3P, 경남 양산을 ±4.4p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