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강기윤 46.2%, 여영국 19.8%·이흥석 19.6%에 크게 앞서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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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여론조사]

‘경남 진보정치 1번지’로 꼽히는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 진영 후보가 모두 나서고 미래통합당 후보가 가세한 채 경쟁을 펼치자 통합당 후보가 절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땐 접전 양상

정의당 지지도 9.9% PK서 최고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6일 4·15 총선 지지 후보가 누구인지 조사했더니 통합당 강기윤 후보가 46.2%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19.8%)와 민주당 이흥석 후보(19.6%)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는 민중당 석영철(1.9%)·우리공화당 진순정(1.2%)·민생당 구명희 후보(0.5%) 등의 순이다.

강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아 우위를 지켰고, 여 후보는 상대적으로 40~50대에서, 이 후보는 40대 미만(18~39세)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권역별로는 웅남·중앙·반송동에서 강 후보(51.7%)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여 후보는 사파·상남동(24.1%), 이 후보는 가음정·성주동(21.4%)에서 자신의 평균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창원성산은 고 노회찬 의원 빈자리를 채우려고 치러진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 강 후보와 여 후보가 맞붙어 504표 차로 여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여 후보가 45.7%,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강 후보가 45.2%를 받았다. 당시에는 여 후보가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단일화했다.

실제 여 후보는 이 후보에게 지역구 개별 후보 차원에서 지난 27일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실현 여부는 30일 현재 기준으로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경남 지역 노동단체 등 진보 진영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만큼 선거 막판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단번에 강 후보와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이 된다. 창원성산의 18만 유권자 중 노동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이로 인해 정의당에 대한 지지가 PK 다른 지역보다 높다. 정의당은 정당지지에서는 9.9%, 비례투표 지지도는 10.4%를 받았다. 다만 정의당은 비례투표 지지도에서 진보 진영의 더불어시민당(13.6%), 열린민주당(13.3%)에 뒤지며 체면을 구겼다. 민지형 기자 oasis@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를 받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일과 26일에 부산 북강서갑(응답률 6.9%·대상 518명) 북강서을(6.9%·대상 512명) 사하갑(5.6%·535명), 경남 양산을(6.3%·504명) 김해을(5.5%·520명) 산청함양거창합천(7.7%·535명) 창원성산(5.6%·522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부산 △북강서갑 유선 21.8%·무선 78.2% △북강서을 유선 20.7%·무선 79.3% △사하갑 유선 18.9%·무선 81.1%, 경남 △양산을 유선 20.6%·무선 79.4% △김해을 유선 20.4%·무선 79.6% △산청함양거창합천 유선 24.3%·무선 75.7% △창원성산 유선 20.1%·무선 79.9% 병행 ARS 자동응답 조사로 시행했다. 조사결과는 올해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부산 사하갑·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4.2%포인트(P), 부산 북강서갑·북강서을·경남 김해을·창원 성산 ±4.3P, 경남 양산을 ±4.4p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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