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강서을] 3선 도전 김도읍, 경제 전문가 최지은 10%P 차 따돌려
[건강한 선택 4·15 여론조사] 북강서을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유권자가 많은 부산 북강서을에는 더불어민주당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와 불출마 선언 후 ‘공천 잡음’ 속에 공천장을 받은 미래통합당 현역 김도읍 후보 간의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산 지역 민주당 최연소 후보이자 국제경제 전문가인 최지은 후보의 진취성과 참신성보다는, 재선 국회의원인 김도읍 후보의 인지도와 안정성에 힘이 실렸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5~26일 4·15 총선 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통합당 김 후보가 44.8%의 지지를 얻어 34.8%를 얻은 민주당 최 후보를 10.0%포인트(P) 앞섰다. 명지국제신도시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치적 안정성이나 사업의 계속성을 우선한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앞서
3040선 최 후보 지지도 높아
무소속 강인길 후보는 3.1%, 민중당 이대진 후보는 2.8%, 정의당 이의용 후보는 2.7%의 지지율을 얻었다. ‘잘 모르겠다’는 5.2%, ‘지지 후보 없다’는 4.7%, 기타 다른 후보는 1.9%였다.
두 후보 지지도는 연령별로 엇갈렸다. 최 후보는 30대에서 49.8%, 40대에서 45.1%를 얻어 김 후보의 30대 지지율 27.5%, 40대 지지율 41.1%를 앞질렀다. 하지만 50대 이상과 만 18~29세에서는 김 후보가 40~60%의 지지율을 얻으며 20~30%에 그친 최 후보를 압도했다.
김 후보는 권역별로 모두 앞섰지만, 부산에서 30~40대 유권자가 가장 많은 명지국제신도시(명지1동)와 명지오션시티(명지2동)가 포함된 권역에서는 그 격차가 줄었다. 특히 강서구2선거구(명지2동·녹산동·가덕도동)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2.1%에 불과했다.
투표하려는 후보자의 정당이 지난 부산시장 선거 때 투표한 후보자의 정당과 같은지 물음에는 ‘같다’가 54.5%, ‘다르다’가 34.3%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서구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득표율이 59.23%로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높았다. ‘다르다’는 응답이 많았다는 점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호감을 가진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38.7%로 통합당 35.8%보다 높았다.
이대성 기자 nmaker@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를 받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일과 26일에 부산 북강서갑(응답률 6.9%·대상 518명) 북강서을(6.9%·대상 512명) 사하갑(5.6%·535명), 경남 양산을(6.3%·504명) 김해을(5.5%·520명) 산청함양거창합천(7.7%·535명) 창원성산(5.6%·522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부산 △북강서갑 유선 21.8%·무선 78.2% △북강서을 유선 20.7%·무선 79.3% △사하갑 유선 18.9%·무선 81.1%, 경남 △양산을 유선 20.6%·무선 79.4% △김해을 유선 20.4%·무선 79.6% △산청함양거창합천 유선 24.3%·무선 75.7% △창원성산 유선 20.1%·무선 79.9% 병행 ARS 자동응답 조사로 시행했다. 조사결과는 올해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부산 사하갑·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4.2%포인트(P), 부산 북강서갑·북강서을·경남 김해을·창원 성산 ±4.3P, 경남 양산을 ±4.4p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