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신라젠 사건' 언급 "윤석열, 날 손 볼 시간 없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알라뷰'에서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검찰을 잘 아는 법조인 한 분이 검찰이 구속돼 있는 어떤 CEO의 문제를 저와 엮으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뭐 쫄리는 게 있으면 긴장하겠는데 내가 쫄리는 게 없다"며 "극우 유튜버들과 언론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내가 감옥 갈 것이라고 떠들어 대고 어느 지검에 신라젠 수사 인력을 윤 총장이 보강했다고 할 때 언론에 제 이름이 나와서 ‘진짜 그런 걸 뭘 하려고 그러나?’ 하는 불안감이 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 총장이 지금 장모와 부인 의혹 때문에 그렇게 요즘 활동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도 소극적이었던 것을 봐라. 총선 앞두고 나와야 하는데 왜 안 나오는 건지. 윤 총장이 날 손 볼 시간이 없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신라젠의 펙사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 이사장은 이철 전 대표의 부탁으로 축사한 것으로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이사장은 한국일보를 통해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이었던 분이 요청해서 뜻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거절하지 못하고 덕담하고 돌아온 게 전부”라며 “무슨 의혹인지 몰라도 그런 게 있으면 박근혜 정부 검찰이나 윤석열(검찰총장) 사단이 나를 그냥 놔뒀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채널A의 이모 법조팀 기자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철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이 기자는 지난 22일 금융사기죄로 수감 중인 이 전 대표 대신 그의 지인 A 씨를 채널A 본사에서 만나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로부터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될 것'이란 취지의 압박성 발언을 했다. 이 기자는 A 씨에게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다.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다"라고 말하며 제보를 종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 과정에서 이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는 B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제보하면 검찰의 선처를 받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MBC는 전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