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이 시국에 '반값 행사'로 뭇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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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월드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한 가운데,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등이 '반값 행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5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월드가 지난 1일부터 '4월 생일자 고객'과 동반 1인까지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글이 퍼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행사는 4월에 생일인 사람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동반 1인까지 1일권 어른 5만9000원을 3만2000원에, 청소년 5만2000원을 2만8500원 등 절반 할인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중고교생을 겨냥해 교복을 착용한 고객과 동반 1인, 대학생 2~4명이 함께 방문할 경우에게도 1일권 5만9000원을 50%가량 할인해 3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도대체 이 시국에 왜 가는 걸까?", "학생들 코로나 걸리지 말라고 어린이집과 학교까지 개학 연기한 판국에 롯데월드로 등교시키고 있다", "이 상황에 롯데월드가 영업하고 있다", "롯데월드 같은 곳은 그냥 다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야?", "제발 가지 마세요. 역학조사가 불가능합니다", "실화냐?", "억장 무너진다"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 프리랜서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 매체가 쓴 기사를 링크하며 "2주 더 연장된 사회적 거리 두기 요구에도 불구하고 실내 테마파크(롯데월드) 반값 입장권 행사로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롯데월드, 에버랜드, 클럽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임시 폐쇄해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한편, 롯데월드와 함께 에버랜드에서도 지난 2월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중고교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반값 할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대인과 미취학 아동이 함께 이용할 경우에도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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