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을] ‘45.5 vs 45.5’… 박재호·이언주 똑같은 지지율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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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여론조사] 남을

지역 밀착형 후보의 수성이냐,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여성 정치인의 탈환이냐를 두고 치열한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 남을. 이를 방증하듯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의 지지율이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일 남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이 후보 모두 45.5%로 지지도가 같았다. 지난 25~26일 실시한 〈부산일보〉 1차 여론조사(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3월 25~26일 조사.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1.4%포인트(P)에 불과했다. 이로부터 약 2주가 지난 이번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여전히 초박빙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지지 정당도 1.4%P 차 초박빙

응답자 91% “꼭 투표하겠다”


지지 혹은 호감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도 양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민주당은 38.8%, 통합당은 40.2%로 1.4%P 차이였다. 또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도 미래한국당이 38.9%, 더불어시민당(23.4%)과 열린민주당(13.6%)의 합이 37%로 여야의 대결이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남을에서는 젊은 층이 진보 정당과 후보를, 장년층이 보수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다. 만 18~29세 응답자 중 44.7%가 박 후보를, 31.9%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3040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30대에서는 17.6%P, 40대에서는 19.2%P 차이를 보였다. 반면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역전해 9.2%P, 60세 이상에서는 22.6%P 앞섰다.

선거구 획정으로 새로 편입된 대연 1·3동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 후보가 앞서고 있었다. 제1선거구인 이곳에서는 이 후보(49.4%)가 박 후보(42.6%)를 6.8%P 따돌렸다. 반면 박 후보의 기존 지역구에 포함됐던 제2선거구 용호 1~4동에서는 여전히 이 후보가 43.2%로 4%P 뒤지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주목되는 점은 남을 유권자들의 투표의사가 높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91.1%가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했으며 그중 적극 긍정이 75.7%나 됐다. 어떤 후보가 더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을지 주목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를 받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6일에 부산 북강서갑(응답률 7.2%·대상 516명) 중영도(6.9%·대상 515명) 부산진갑(7.3%·511명) 남을(6.8%·515명) 금정(6.8%·508명), 경남 양산을(6.3%·504명), 울산 울주(7.0%·511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부산 △북강서갑 유선 20.5%·무선 79.5% △중영도 유선 21.2%·무선 78.8% △부산진갑 유선 21.7%·무선 78.3% △남을 유선 20.8%·무선79.2%, △금정 유선 20.7%·무선79.3%, 경남 △양산을 유선 20.4%·무선 79.6%, 울산 △울주 유선 21.3%·78.7%의 병행 ARS 자동응답 조사로 시행했다. 조사결과는 올해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양산을 ±4.4%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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