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2m인데… 바이러스는 4m까지 전파?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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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전 부산 수영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m 이상 간격을 유지한 채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4.15 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전 부산 수영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m 이상 간격을 유지한 채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공기 중에 미세하게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멀리 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진이 코로나19 병동에서 공기 표본을 조사해 본 결과 바이러스가 환자로부터 최대 약 4m까지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됐다. 4m에 달하는 거리는 보건당국이 제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2배 수준이다.

연구진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훠선산 병원의 일반 중환자실 공기와 표면에서 표본을 채취해 조사했다. 이 병동에는 올 2월 19일부터 3월 2일까지 환자 24명이 입원했다.

공기 샘플 조사는 코로나19의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됐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에어로졸이 중력의 영향으로 환자보다 아래에 있는 공기에 집중돼 있었는데, 환자로부터 거리가 13피트(약 4m)까지 떨어진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환자보다 위에 있는 공기에서는 더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포착됐고, 거리는 최대 8피트(약 2.4m)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미세한 침방울을 담은 에어로졸의 전염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불분명하고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말하기나 숨쉬기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 때문에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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