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100% 출석, 지구 10바퀴… 약속대로 실천하길 [다시 보는 '즉문즉톡']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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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가운데)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주민 최고위원, 오른쪽은 이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가운데)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주민 최고위원, 오른쪽은 이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둔 3월 18일 시작한 〈부산일보〉의 총선 기획시리즈 ‘즉문즉톡’은 선거 기간 내내 많은 화제를 낳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대면 접촉과 취재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후보자들에게 ‘국회에 입성하면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총선의 의미’ ‘예상의석수’ ‘비장의 무기’ ‘유권자와의 마지막 약속’ 등을 물었고, 답변을 받았다. 이 중 당선인들의 즉문즉톡 약속을 다시 꺼내 정리했다. 21대 국회에서 모든 공약이 지켜지길 바라면서다.


당선인들 직접 밝힌 공약 주목

“지역 발전이 최우선” 이구동성

초선 당선인 ‘정치 개혁’ 강조

선호 상임위 국토위·산자위 순


■민주당 재선 ‘3인방’ 지역 발전 올인

부산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결과 20대 국회 6석에서 21대 3석으로 ‘반 토막’이 났다. 그나마 박재호(남을),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이 재선에 안착하며 정치적 무게감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위안거리다. 이들이 여당 재선 의원으로서 부산 발전을 위해 지역 예산 확보와 숙원 사업 성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들 3인방은 즉문즉톡을 통해서도 지역 발전을 자신들의 국회 입성 ‘버킷리스트’로 꼽았다.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과 ‘초박빙’ 대결을 펼쳐 전국적 관심을 받은 박 의원은 “2023년 1월 트램(오륙도선)을 타고 출근”을 자신의 첫 번째 소망목록에 담았다. 20대 국회 박 의원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무가선 저상 트램 유치 사업을 21대 국회에서 완성하겠다는 뜻이다.

최 의원은 ‘사하 예산 3조 원 시대 현실화’를 버킷리스트에 올렸다. 하단녹산선, 제2대티터널 등 사하 지역 발전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약속이다. 두 의원 모두 21대 국회 선호 1순위 상임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꼽은 것도 공약 완성을 위해서라고 한다.

전재수 의원은 “변방의 북구를 변화의 중심 북구로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일하겠다”며 “구포 개시장을 60년 만에 없애 버린 실력과 변함없는 겸손함”을 약속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전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정무위원회를 선호 상임위로 꼽았다.


■초선 9명 “희망 정치로 보답”

통합당은 이번에 20대보다 3명 증가한 15명의 국회의원을 부산에서 배출했다. 특히 황보승희(중영도), 안병길(서동), 김희곤(동래), 박수영(남갑), 김미애(해운대을), 백종헌(금정), 이주환(연제), 전봉민(수영), 정동만(기장) 당선인 등 9명이 초선이고 시의회를 경험한 지역밀착형 당선인이 많다.

즉문즉톡 시리즈에서 여야 당선인 중 가장 먼저 답변을 올린 황보승희 당선인은 ‘중영도 노면전차(트램) 설치’를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그는 21대 총선 의미를 묻는 질문에 ‘미스터 트롯’이라 답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처음 국회 입성에 성공한 당선들은 정치개혁에 ‘갈증’이 있다고 했다. 정동만 당선인은 ‘기장선·정관선 예타 통과’를 첫 번째 목표로 밝힌 뒤 “국회 본회의 100% 출석”을 다짐하며 우선 ‘본분’을 충실하게 이행, 정치개혁의 모범이 되겠다고 했다. 김희곤 당선인은 “4년 임기 동안 서울과 부산, 동래구에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지구 1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달리겠다”고 했다.

전봉민 당선인은 ‘아이들이 행복한 부산 만들기’를 국회에 입성하면 꼭 이루고 싶은 일로 밝혔는데, 세 아이의 아빠인 전 당선인은 일과 가정, 교육의 조화가 이뤄지는 입법을 약속하며 교육위와 복지위를 선호 상임위로 꼽았다. 김미애 당선인은 “모든 아이에게 가정보호 우선원칙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김 당선인은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복지위 상임위를 신청하겠다고 했다. 부산 18명의 당선인들은 국토위(6명), 산자위(5명), 농해수위(3명), 정무위(2명) 순으로 상임위를 선호했다. 공약 실현을 위해 국토위에 가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산자위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살리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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