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온실가스 저감 효과 우수…소나무·벚나무보다 효과 높아
대나무 숲(1ha)에서 연간 33.5t 이산화탄소 흡수
대나무 920그루, 4인 가족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쇄
대나무 숲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대나무 숲 1ha(6200본)에서 연간 33.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나무 9.7t, 상수리나무 16.5t, 벚나무 9.5t 흡수효과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산림과학원 연구결과, 대나무 한그루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5.4kg에 이른다. 이는 대나무 922그루가 있으면 4인 가족 한 가구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4.98t을 상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나무 숲은 면적은 2만2000ha 가량으로 파악된다.
이 대나무 숲 면적은 4인 가구 기준 약 15만 가구의 연간 온실가스를 상쇄한다. 따라서 경기도 안양시 전체 인구(56만 7000명)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셈이다.
대나무는 온실가스 흡수효과 외에 피톤치드를 다량 방출해 항염, 향균,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효과를 제공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 화장품과 피부미용 소재, 전통 생활 소가구, 인테리어·조경용 소재, 그리고 관광산업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 매스 생산량 또한 타 수종에 비해 뛰어나 연간 40만t 이상이 생산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대나무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뿐만 아니라 연간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일반 수종보다 3∼4배 많다”며 “매년 죽순이 나와 보속생산이 되므로, 앞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에너지로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