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오래 준비해온 대답 外
■오래 준비해온 대답
소설가 김영하가 10여년 전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것을 생생히 담아낸 여행 산문. 2009년 첫 출간 당시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를 새로운 장정과 제목으로 다시 선보인다. 문장과 내용을 가다듬고 여행 당시 찍은 사진들을 풍성하게 수록했다. 김영하 지음/복복서가/300쪽/1만 6500원.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소설집으로 박효명, 전혜진, 정도경, 정미영, 표명희, 하명희 등 6명 작가의 작품을 묶었다. 소설들의 배경은 1960년 4·19혁명, 1979년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항쟁 등이다.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삶과 죽음을 추모한다. 박효명 외 지음/우리학교/208쪽/1만 3000원.
■한국 민중항쟁 답사기:광주·전남 편
광주민중항쟁을 중심으로 함평고구마피해보상 투쟁, 나주 수세거부 투쟁, 여순사건 등 광주전남 지역의 주요 항쟁 기록을 지도와 함께 담았다. 국가권력의 억압과 모순이 쌓이면서 민중의 저항이 조직적인 투쟁으로 발전한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주로 다뤘다. 이혜영 지음/내일을여는책/456쪽/2만 3000원.
■단테
부산외대 교수인 저자는 단테 연구 권위자이다. 단테의 인생 전반기 주무대인 피렌체에서부터 망명의 출발지이자 〈신곡〉 서두에 나오는 ‘어두운 숲’의 배경이 된 카센티노 숲을 거쳐 죽음과 함께 20년 망명 생활의 막을 내린 라벤나까지 단테 문학 여정을 기록했다. 박상진 지음/㈜북이십일 아르테/256쪽/1만 8800원.
■몽골제국의 후예들
14세기 중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 400여 년에 걸친 몽골제국의 후기 역사를 살피며, 몽골제국이 근대 유라시아에 남긴 유산을 추적하는 국내 최초 연구서다. 티무르 제국, 북원 등 몽골제국의 계승국가들부터 러시아, 오스만제국 등 몽골제국에 막대한 영향을 받은 유라시아 제국을 망라했다. 이주엽 지음/책과함께/348쪽/1만 8000원.
■뉴머니, 지역화폐가 온다
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하는 대안화폐다. 지역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적 화폐’로 평가받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주목받는 지역화폐가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제를 살펴보고 적합한 발전 모형을 찾기 위해 수행한 연구 성과를 정리했다. 이한주 외 지음/다할미디어/304쪽/1만 8000원.
■대장 멧돼지 곳니
멧돼지 곳니는 산에서 태어났지만, 집돼지와 함께 사람 손에서 자랐다. 곳니가 야생으로 가서 멧돼지 무리의 우두머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보여주는 동화.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인지하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홍종의 글/이은천 그림/국민서관/176쪽/1만 3000원.
■내 마음이 보일 지도 몰라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온 영우는 산비탈과 산꼭대기 높은 곳에 세운 집, 집과 집을 이어 주는 끝없는 계단과 골목길,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산복도로를 탐험한다. 영우는 슬픈 역사가 숨어 있는 비석 마을까지 탐험하면서 지금의 부산을 만들어 준 힘을 깨닫는다. 김경화 글/이화정 그림/다림/96쪽/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