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아듀’ 부산 낙선·불출마자들 “정치와의 끈마저 놓을 수는 없죠”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가 지난 4월 16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가 지난 4월 16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낙선했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은 4년의 의정 활동을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부산 불출마·낙선자들은 자신의 본업으로 복귀하거나 사회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가는 등 다양한 계획 속에서도 정치와의 끈은 남겨 둔 모습이다.

법조인 출신인 김해영·김정훈·유기준 의원은 원래 직업인 변호사로 되돌아간다. 김해영 의원은 “뜻이 맞는 변호사와 함께 지역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 생각이다”고 밝혔다. 다만 최고위원 임기가 올해 8월 말까지인 만큼 당분간은 서울과 부산을 오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당을 향한 옳은 소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유기준·김해영 로펌행

김무성·김세연, 보수 재건 활동

김영춘, 내달 전국 민생 투어


4선을 끝으로 국회를 떠나는 김정훈 의원 역시 로펌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해양금융중심지 부산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금융 기관 유치 등에도 노력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유기준 의원은 임기 종료 후 열흘간의 휴식기간을 가진 이후 자신의 법무법인 고문 변호사로 들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미래연구소(가칭)를 세워 부산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국회 밖에서 정치 활동을 계속 해 나가는 이들도 있다. 6선 김무성 의원은 마포에 사무실을 차려 당 개혁과 보수 재건을 위한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2022년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보수 후보 물색 등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 더불어민주당 큰 형님 격인 김영춘 의원은 내달 중순 배낭을 메고 전국팔도 답사에 나선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국 주요 도시 현장 답사를 통해 지역 발전과 경쟁력 제고 방향을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유재중 의원은 “지역으로 돌아가 봉사 활동과 강연 등을 다니며 그동안 많은 사랑을 준 시민들에게 은혜를 갚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차기 부산시장 도전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개혁 보수와 당 쇄신을 외친 김세연 의원 역시 정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연구모임으로 시작해 이제는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한 ‘아젠다 2050’을 통해 정책 개발에 나서는 한편 2017년 자신이 세운 정치학교에서도 활동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