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다음달 끝낼 듯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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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개소세 인하로 자동차 내수는 올해 3월부터 늘었으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사진은 광주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 기아차 광주2공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1주일간 또다시 셧다운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승용차 개소세 인하로 자동차 내수는 올해 3월부터 늘었으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사진은 광주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 기아차 광주2공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1주일간 또다시 셧다운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승용차 구매시 개별소비세를 인하해주는 정책이 다음달 말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장 방안을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도 자체가 6월 말까지니까 일단 6월 말에 끝난다고 생각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소비촉진이 필요한 상황에서 ‘승용차 개소세’ 정책을 종료하려는 이유는 정책효과가 떨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승용차 개소세 인하는 미래의 수요를 현재로 당겨오는 건데 이미 시행한 지 1년 10개월가량 지나 미래의 수요를 많이 끌어왔기 때문이다.

본래 승용차를 살 때는 개별소비세 5%, 교육세(개별소비세액의 30%)와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정부는 지난 2018년 7월 19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 6개월간 개소세를 5%에서 3.5%로 30% 인하했다. 이후 지난 2월말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3월부터 6월까지 승용차를 구입할 경우 개소세를 5%에서 1.5%로 70% 인하해주고 있다. 단 한도는 100만원이다.

정부가 2018년 7월 19일 개소세를 인하한 이후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같은해 상반기에는 2.1% 감소(전년동기 대비)했으나 하반기에는 2.2% 증가로 돌아섰다. 또 올해 3월부터 개소세 인하 혜택을 늘리면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3월엔 13.2%, 4월에는 11.6% 늘었다.

이번에 기재부가 개소세를 종료하려는데는 세수부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개소세 인하 폭을 확대하면서 세수가 4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 재정을 위해 세금수입이 조금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에서 정책효과까지 떨어진 정책을 더 연장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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