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과거 부산에는 무려 7개의 놀이공원이 있었다
부산은 작년 12월 '광안비치랜드'의 최종 철거로 놀이공원 0개의 도시가 되었다. 1973년부터 부산에 놀이공원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금강공원, 초읍, 영도, 서면 등 곳곳에서 불을 밝혀주고 있었다. 자, 이제 <부산 역대 놀이공원 모음집>을 보며 추억을 소환해보자!
■부산 롯데월드 스카이프라자(1996년 2월 개장~1999년 5월 폐장)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서면점) 9~12층을 개조해 만든 실내 놀이공원으로 심각한 진동과 잦은 정전 등으로 시민들 사이에 '위험하다'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개장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태종대 자유랜드(1988년 5월 개장~2008년 5월 폐장)
태종대 유원지에 있던 놀이공원으로 지형상 해풍으로 인해 놀이시설이 많이 부식됐고 계약 만료 기간도 겹쳐 폐장했다고 한다. 현재는 시민휴식공간과 주차장으로 탈바꿈했다.
■영도 월드카니발 2007(2007년 7월~8월)
최대 규모의 이동식 테마공원으로 40여 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으나 놀이기구 추락사고로 일가족 5명이 목숨을 잃고 곧바로 폐장하게 되었다.
■초읍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1989년 1월~2011년 3월 폐장)
부산 나들이 1순위, 연간 70만 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많았으나 20년이 지나 놀이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안정성 문제로 결국 폐장하게 되었다.
■광안리 미월드(2004년 4월 개장~2013년 6월 폐장)
광안리해수욕장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았던 놀이공원은 주민들의 소음 민원 때문에 10년도 채 운영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었다. 놀이기구 탈 때 조용히 탈 수 있도록 마스크까지 나눠줄 정도였다고...
■금강공원 놀이시설(1973년 6월 개장~2013년 6월 폐장)
케이블카, 놀이시설, 동물원, 식물원 '4종 세트'를 갖추며 국내 최고의 유원지로 19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지만, 시설이 점점 낙후되고 대형 놀이공원이 들어서자 2000년대 이후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광안비치랜드(2004년 개장~2019년 12월 폐장)
광안리 바이킹으로 유명했던 놀이시설이 가장 최근에 최종 철거됐다. 작은 규모였지만 광안리해수욕장과 가까워 많은 사람이 찾는 '핫플(핫플레이스)'이었기에 아쉬운 목소리가 컸다.
■오시리아테마파크(2021년 완공 예정)
과거 부산은 아니지만 놀이공원 0개의 도시 부산에 잠실 롯데월드의 3배가 넘는 규모인 테마파크가 생긴다니 너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부산에서 놀이기구 탈 날만을 기다려 보자.
장은미 부산닷컴 기자 mimi@busan.com
장은미 기자 mim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