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철도 연결 완성·복선화”…부산·울산·강원·경북 손잡았다
“동해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철길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북방교역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언급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이다. 동해선 철도를 공유하는 4개 시·도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부산시와 울산시, 강원도, 경북도는 2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시장,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서 4개 시·도는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핵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고,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와 경제협력 사업을 이행하는 정부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4개 최적 노선에 따르면 서울을 기점으로 하는 3개 노선은 국내 인프라가 완비됐다.
반면 부산에서 출발하는 동해선은 강릉~제진(110.9km) 구간이 단절돼 있고, 복선화도 일부만 진행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4개 시·도는 동해선 철도 인프라의 확충을 위해 △동해선 유일의 단절 구간인 강릉~제진 구간 조기 추진 △포항~강릉 구간의 복선전철과 삼척~강릉 구간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 △동해선 광역전철화 사업의 연장(태화강역~포항역) 추진 △동해선 부전역의 복합환승역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