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양산 40대 직장인 가족 2명도 추가 확진
속보=지난 8일 경남 양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47) 씨 가족들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양산에서 한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산시는 9일 오전 4시 30분께 물금읍에 거주하는 B(44) 씨와 딸(13)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 씨 등은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 부인과 딸이다. 다행히 A 씨 작은 딸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양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시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소재 유통업 회사에 다니는 A 씨가 2·3일 업무차 경기도 양주와 포천 등지를 다녀온 뒤 6일부터 열이 나고 인후통이 있어 8일 오전 9시 11분 양산부산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이날 오후 9시 10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 씨와 딸도 이날 중으로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시는 A 씨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방역과 함께 밀접접촉자 13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켰다. 문제는 중학교 1학년인 딸이 학교 등교는 하지 않았지만, 학원에 다녀 강사 2명과 학생 3명 총 5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점이다. 여기에 더해 A 씨도 사우나에서 4명과 접촉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A 씨 가족에 대한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파악 중이다. 앞서 시는 A 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A 씨는 4일 물금읍 자택에서 부산 기장군 장안읍 직장으로 자차로 출근한 뒤 식당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5일에는 집에서 직장으로 출·퇴근한 후 물금읍 소재 에이스사우나를 찾아 1시간 20분(오후 7시 40분~9시)가량 머문 뒤 자택으로 귀가했다. 6일에는 코로나19 증상이 처음으로 발현하면서 집에 머물렀고, 7일에는 자택에 있다가 식당(12시~오후 1시)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