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만만찮은 반려동물 병원비, 보험·적금으로 해결해요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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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와 은행이 반려동물 가구가 늘자 관련 보험이나 적금 등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펫보험 '펫퍼민트 Cat보험'(위)을, 부산은행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인 '펫 패키지'를 각각 출시했다. 메리츠화재·BNK부산은행 제공 보험사와 은행이 반려동물 가구가 늘자 관련 보험이나 적금 등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펫보험 '펫퍼민트 Cat보험'(위)을, 부산은행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인 '펫 패키지'를 각각 출시했다. 메리츠화재·BNK부산은행 제공

얼마 전 반려견 ‘햇님이’가 자궁축농증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는 강아지를 살리겠다는 생각에 수술을 진행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카드 명세서를 보니 한숨만 나왔다. 수술과 입원을 하며 병원비가 상당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건강해진 반려견 모습을 보며 돈이 아깝지는 않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병원비가 많이 나오는 이유다.

갑작스레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위급 상황을 대비해 목돈을 마련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저리 상품을 찾던 중 보험사나 은행사가 내놓은 반려동물 상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보험사와 은행은 반려동물 가구가 늘자 보험, 적금 등의 상품을 출시하며 반려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반려동물 보험 적용 안 돼 치료비 부담

보험사·은행, 보험·적금 등 상품 내놔

메리츠화재, 국내 첫 장기 펫보험 출시

BNK 부산은행, ‘펫 패키지’ 상품 선봬


■의료비 평생 보장하는 펫보험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의 실질적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장기 펫보험을 출시했다. 펫보험 출시 이후 2만 8000여 건(올해 5월 말 기준)의 가입 건수를 기록하며 펫보험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2018년 10월 출시한 ‘(무)펫퍼민트 Puppy&Dog보험’은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국내 거주 반려견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동물보호 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반려견일 경우 보험료의 2%를 할인받을 수 있다. 반려견주들의 가입 욕구가 가장 높은 슬개골 탈구는 물론 피부 및 구강질환을 기본 보장하고, 입·통원 의료비(수술 포함)로 연간 각 500만 원, 배상 책임 사고 당 1000만 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반려견 보험 출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반응을 얻자 지난해 4월에는 업계 최초로 고양이 보험 ‘(무)펫퍼민트 Cat보험’을 출시했다. 믹스묘를 포함해 국내 거주하는 모든 반려묘가 가입 가능하며 통원수술을 포함해 연간 500만 원 한도로 통원 의료비를 보장하는 것이 기본이다. 입원 수술 포함해 연간 500만 원 한도로 입원 의료비 보장도 선택 가능하다.

펫보험 최초 가입은 생후 91일부터 만 8세까지 가능하며 갱신은 3년 단위로 이뤄진다. 갱신은 거절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고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의료비 보장 비율은 50%와 70% 중 선택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또 업계 최초로 ‘보험금 자동 청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투벳 전자차트를 쓰는 약 1600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으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보험금이 자동 청구된다.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덜어주는 금융 상품

BNK 부산은행에서는 지난달 11일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인 ‘펫 패키지’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펫 패키지는 △펫적금 △펫카드 △마이펫신탁 △펫 산업을 영위 중인 자영업자를 위한 소호프리미엄 대출로 구성됐다.

우선 ‘펫적금’은 월 최대 50만 원까지 불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가입 기간은 6개월,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자가 동물등록증을 제출하거나 펫카드를 이용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2%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뱅킹을 통해 펫 다이어리를 작성하면 최대 0.5%의 우대금리를 준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다양한 특화 할인서비스를 담은 ‘펫카드’는 동물병원이나 애완동물업종(이·미용 등)을 이용하면 10%를 할인해준다. 이외에도 소셜커머스, 대형마트, 편의점을 이용할 경우 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펫신탁’은 반려동물의 주인(위탁자)이 생전에 미리 부산은행(수탁자)과 신탁계약을 맺고 본인 유고 시 반려동물을 보살필 사후수익자를 지정하는 가족배려신탁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 개인이며,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 이내로 가입이 가능하다.

‘펫 산업을 영위 중인 자영업자를 위한 소호프리미엄 대출’은 펫산업을 영위 중인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 상품이다. 대출한도는 업력이 1년 이상인 경우 최대 1억 원, 1년 미만인 경우 최대 7000만 원이다. 대출 금리는 최고 1.7%포인트 우대해 최저 연 3.06%(올해 5월 11일 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박진홍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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