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기만 못 기다려” 부산에서 ‘마이스 로드쇼’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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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청사 건물 전경 부산시청 청사 건물 전경

부산시가 전국의 마이스(MICE) 관련 핵심 인사를 부산으로 대거 초청하는 ‘마이스 로드쇼’를 개최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열리던 행사였으나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절박함이 로드쇼를 유턴하게 만들었다.

시는 오는 25~26일 해운대 일대에서 ‘국내 주요 인사 초청 마이스 로드쇼(1차)’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제회의와 포상관광, 전시·컨벤션 행사를 유치할 권한을 가진 핵심인사와 핵심인사의 배우자, 동반자 등 50명이 초청된다. 각종 학회의 임원급 관계자와 대학교수, 연구원 등이 주요 초청 대상이다.


부산시 25~26일 해운대 일대

마이스 핵심 인사 50명 초청


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벡스코 실사, 요트 체험 등 팸투어를 실시한다. ‘뮤지엄 다’와 APEC 누리마루 등 부산의 관광·마이스 명소도 둘러본다. 행사 당일 저녁에는 부산 마이스 유치설명회와 네트워킹 만찬, 숙박 체험 등이 이어진다. 1차 마이스 로드쇼 참가자들은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 숙박할 예정이다.

올해 마이스 로드쇼는 4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1·2차 로드쇼는 해운대에서, 3차와 4차는 각각 서면과 원도심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마이스 관련 핵심 인사들에게 부산의 숨겨진 매력을 보여 줌으로써, 코로나19가 종결된 이후 열릴 국제 학술대회 등을 부산으로 유치하겠다는 게 목표다.

본래 부산 마이스 로드쇼는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 대만 타이베이 등 잠재적 마이스 수요가 높은 해외 도시들에서 개최돼 왔다. 하지만 해외를 오가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시는 마이스 행사 유치력을 갖고 있는 국내 인사들을 통해 간접 마케팅이라도 펼치자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부산의 한 마이스업계 관계자는 “영향력 있는 국제 학술대회 등의 유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시 변선자 마이스산업과장은 “정부 방침은 아직까진 방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방역만 준비하며 마이스가 예전 수준으로 복구되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지금 당장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로드쇼를 통해 3~4년 뒤 대형 국제 학술대회 등을 부산으로 유치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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