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든 학교 내년까지 ‘블렌디드 교실’로 바뀐다
내년까지 부산 지역 모든 초·중·고·특수학교 학급에 ‘부산형 블렌디드 교실’이 조성된다. 블렌디드 교실은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말한다. 녹색 칠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전자 칠판이 자리잡고, 칠판 위에 터치해 교육용 온라인 콘텐츠를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부산시의회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부산형 블렌디드 교실 구축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당장 2학기부터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를 블렌디드 러닝 연구학교로 선정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1인 1노트북을 지원하고 학습관리시스템(LMS) 구축도 지원한다. 이들 연구학교는 2023년 2월까지 2년 6개월간 운영된다. 연구학교 운영은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교수·학습 모델 개발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녹색칠판을 전자칠판으로 교체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 가능
2학기부터 연구학교 5곳 선정
부산형 학습 모델 개발 등 착수
부산형 블렌디드 교실 구축을 위해 이번 추경예산에 319억 원을 반영했고 내년 본예산에 647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모두 96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 예산을 △부산형 블렌디드 교실 구축 △단계별 온라인 LMS 구축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문화 정착 △부산형 블렌디드 교수·학습 모델 개발 등 4가지 영역에 투입한다.
권석태 시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장은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 학습 자료를 적극 활용해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 학교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어 실제적 학습을 하는 온오프라인 혼합형 교육을 말한다”면서 “아직 다른 시도에서는 시도된 바가 없어 부산형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교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구글 클래스룸과 MS팀즈 등 교육 플랫폼을 포함해 학교별 LMS를 적극 활용한 수업으로 개선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교실 수업을 콘텐츠로 제작한 뒤 이를 교육용 플랫폼에 올리거나 LMS에 올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코로나19 원격수업에서 드러난 문제점인 플랫폼 접속의 어려움, 학생 관리의 허점 등이 많이 개선된 형태로 이번 블렌디드 교실에 구축된다. 학교 홈페이지도 블렌디드 교실에 맞게 탈바꿈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콘텐츠 활용 선도 학교 22개교를 운영해 한 학교당 태블릿PC 160대와 교육 콘텐츠를 지원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미래 교육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교육정책으로, 교실 수업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 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du@
이현정 기자 ed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