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김민교 반려견 개물림 사고에…"밖에서 키울거면 키우지 말아야"
배우 김민교의 반려견들에게 물려 치료를 받던 80대 노인이 끝내 목숨을 잃었다. 과거 강형욱 동물훈련사(보듬컴퍼니 대표)는 "모든 반려견은 실내에서 키우는 게 바람직하고, '우리 개는 안물어요'라는 말은 무의미하다"라고 조언한 말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강 훈련사는 사고가 일어났던 지난 5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의 반려견은 아마 실외에서 키우던 개로 추정된다"며 "그런 경우 주인이라도 내 개의 습성에 대해 다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 주인이 밥만 주고 놀아주는 그 순간만 개와 만나기 때문에 그 개의 감정이 어떤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따라서 이런 경우 주인이 '우리 개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개들을 밖에서 기르지 말고 실내에서 길렀으면 좋겠다"며 "실내에서 키우지 못할 거면 키워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들은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을 선택한 동물이므로, 밖에서 혼자 사는 삶은 그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이 아니다"라며 "개를 반려할 것이라면 실내에서 기르면서 함께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내 반려견이 어떤 상태인지 항상 인지하고 확인하고 체크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4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김민교 씨의 반려견 두 마리로부터 공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 씨(80대·여)가 3일 오전 1시경 세상을 떠났다.
김민교 씨가 키우는 반려견 두 마리는 올 5월 4일 오후 경기 광주의 집 담장을 넘어 근처 텃밭에서 나물을 캐던 80대 노인을 습격했다. 노인은 무게가 20㎏을 넘는 대형견들로부터 허벅지, 양팔 등을 물려 심하게 다친 채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교는 사고 당시 SNS를 통해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이웃 할머니의 치료가 끝날 때까지 책임감을 갖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견주로서 내 책임은 당연하다"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를 일으킨 개들에 대해서는 향후 교육이나 위탁, 그 이상 필요한 조치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