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김민교 반려견 개물림 사고에…"밖에서 키울거면 키우지 말아야"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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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동물훈련사. 사진은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캡쳐 강형욱 동물훈련사. 사진은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캡쳐

배우 김민교의 반려견들에게 물려 치료를 받던 80대 노인이 끝내 목숨을 잃었다. 과거 강형욱 동물훈련사(보듬컴퍼니 대표)는 "모든 반려견은 실내에서 키우는 게 바람직하고, '우리 개는 안물어요'라는 말은 무의미하다"라고 조언한 말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강 훈련사는 사고가 일어났던 지난 5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의 반려견은 아마 실외에서 키우던 개로 추정된다"며 "그런 경우 주인이라도 내 개의 습성에 대해 다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 주인이 밥만 주고 놀아주는 그 순간만 개와 만나기 때문에 그 개의 감정이 어떤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따라서 이런 경우 주인이 '우리 개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개들을 밖에서 기르지 말고 실내에서 길렀으면 좋겠다"며 "실내에서 키우지 못할 거면 키워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들은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을 선택한 동물이므로, 밖에서 혼자 사는 삶은 그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이 아니다"라며 "개를 반려할 것이라면 실내에서 기르면서 함께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내 반려견이 어떤 상태인지 항상 인지하고 확인하고 체크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4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김민교 씨의 반려견 두 마리로부터 공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 씨(80대·여)가 3일 오전 1시경 세상을 떠났다.

김민교 씨가 키우는 반려견 두 마리는 올 5월 4일 오후 경기 광주의 집 담장을 넘어 근처 텃밭에서 나물을 캐던 80대 노인을 습격했다. 노인은 무게가 20㎏을 넘는 대형견들로부터 허벅지, 양팔 등을 물려 심하게 다친 채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교는 사고 당시 SNS를 통해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이웃 할머니의 치료가 끝날 때까지 책임감을 갖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견주로서 내 책임은 당연하다"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를 일으킨 개들에 대해서는 향후 교육이나 위탁, 그 이상 필요한 조치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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