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우·가족 갑질·상습 폭언…前매니저 폭로에 신현준 측 "거짓 주장"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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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신현준씨가 2009년 9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매니저 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신현준씨가 2009년 9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신현준(51)이 이번 주말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두 아들과 출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前) 매니저 김모 대표가 "신 씨와 함께 일하는 13년간 부당 대우와 갑질에 시달렸다"며 폭로하고 이에 신 씨 측이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씨는 9일 보도된 스포츠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으로부터 "13년간 신현준에게 갑질을 당했고 깊은 실망감에 죽음까지 생각했다"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현준과 친구로 인연을 맺게 된 후 배우의 제안으로 1995년 매니저 일을 시작했다. 당시 처음 2년간 60만 원을 월급으로 받았고 생활하기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지만 배우에 헌신하는 것이 매니저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이후 월급을 100만 원으로 올려줬지만 이마저도 6개월밖에 가지 않았고, 대신 작품이나 광고 등을 가져오면 해당 수익의 10분의 1을 지급하겠다고 구두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는 "90년대 후반 2억~3억 원 상당의 의류, 휴대폰 광고를 성사시켰지만 당시 내가 받은 돈은 200만 원뿐”이라며 계약서가 없는 상황이라 크게 항의할 수 없었다"며 정산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퇴마록', '비천무', '사이렌', '킬러들의 수다', '맨발의 기봉이'와 드라마 '각시탈', '바보엄마', '울랄라 부부' 등을 성사시켰고,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KBS2 '연예가중계' MC 자리를 제안하는 등 신현준과 함께했지만 합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매니저들에 대한 신현준의 잦은 불만으로 힘들었다며 7~8년 간 매니저 20명을 교체해줬지만 배우는 언제나 불만 투성이었다"고 폭로했다. 또 "매니저가 감기로 마스크를 착용하자 김 대표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해달라며 '무능병이 있냐'부터 문둥병까지 입에 담을 수 없는 불만을 쏟아냈다"는 등 그와의 카카오톡 내용까지 공개했다.


그리고 김 씨는 "신현준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까지 케어해야 했다"면서 "신현준 어머니가 매일 아들의 상황과 안부를 보고하라고 하는가 하면 교회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라는 부탁, 개인 세차, 장보기 심부름, 은행 사은품 가져오기 등을 시켰다"고 신현준 가족의 갑질에도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그는 "신현준에게 말했지만 돌아온 것은 '그런 것도 못 해주냐'는 짜증이었다. 삶의 의욕을 잃었다. 명예를 되찾기 위해 고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 측 관계자는 복수의 연예 매체와 언론을 통해 "김 전 대표는 오래전 그만둔 인물로 금전 관계가 얽혀 있는데, 제대로 돈을 주지 않았다거나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현준이 촬영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곧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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