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염, 물값 못 내겠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낙동강 수질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물값 납부 거부’라는 초강경 카드를 들고나왔다.
허 시장은 30일 진해 석동정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낙동강은 104만 창원시민 생명의 젖줄”이라며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이렇다 할 대책은 없이 물값만 받는 것은 안타깝지만 직무유기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성무 창원시장 거부 검토
“시민 건강·생존권 지켜야”
그는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에 더해 최근의 유충 발생 사태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환경부와 경남도에 강력히 촉구했다.
허 시장은 “낙동강의 수질 악화는 낙동강 수계 도시 중에서 창원과 김해 등 하류권 도시 시민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로서,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며 “창원시장으로서 시민들의 건강권, 나아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한 원수대금과 물이용부담금 등의 납부 거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2018년에도 낙동강 원수의 수질 회복을 위해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면서 수질 악화로 증가되는 정수 처리비용 100억 원을 정부가 부담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