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소속사, 자해 권민아에 사과 "멤버 관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AOA 출신 배우 권민아(27)가 극단적인 시도 후 일부 멤버와 당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거론하자 FNC가 수습에 나섰다.
FNC는 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권민아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멤버들 간의 관계를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전날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체 일부를 자해한 사진과 함께 "행복한 데 가겠다. 여기는 너무 괴롭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난 억울하게 안 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살아라. 가족들은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죄도 없이 울겠지. 정신적인 피해 보상 다 해줘라"라고 적었다. 지민을 비롯해 설현 등과 한성호 FNC 대표를 비판하는 것.
이에 FNC는 "입장 표명과 관련해 고민을 거듭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권민아의 건강 회복이라 생각했다"며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들에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다. 당사는 멤버 개개인이 글을 올리겠다는 것 또한 만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권민아아 제기한 불법 정산 의혹에 대해서는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AOA를 탈퇴한 권민아는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지난달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민은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권민아는 최근 또다시 SNS에 잇달아 글을 올려 설현 등 일부 멤버를 "방관자"라고 비판했으며 지민과 FNC엔터테인먼트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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