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부산시도 17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6일 브리핑을 열고 "최근 7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9명으로, 시 방역 매뉴얼의 2단계 격상 기준인 '일일 평균 5명 초과'를 넘어선 수치"라면서 "내일 12시부터 8월 31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정부 지침을 토대로 지역의 여건과 실정에 맞게 방안을 마련해 시행된다.
먼저 고위험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클럽 등 유흥시설 등 기존 12개 시설과 오는 19일부터 새로 포함되는 PC방과 결혼식장 뷔페가 대상이다. 고위험시설은 특별점검 시 마스크 미착용이나 출입자명단 관리 부실 등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발령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적용된다.
앞서 연휴 특별점검기간 동안 클럽, 유흥주점, 콜라텍 가운데 위반 사례가 발견돼 3곳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이 발령됐다. 위반사례가 지속되면 전체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도 검토한다.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서도 점검을 강화한다. 종교시설은 교회뿐 아니라 전체 종교시설로 점검대상을 확대한다.
공공시설은 이용객을 평소의 50% 이하로 제한하고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한다. 사회복지시설은 휴관을 권고하되 긴급돌봄은 유지한다.
부산시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원격수업 전환 기간을 오는 21일까지 1주일 연장했다. 확진자 추이에 따라 원격수업 전환 기간 연장과 등교개학 연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학원에 대해서도 오는 23일까지 휴원을 권고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도 17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다시 전환된다. 야구는 오는 18일, 축구는 오는 23일 경기부터 실제 적용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과 모임, 행사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참석자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해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시차출퇴근제와 유연근무 등을 활용해 근무밀집도를 최대한 완화할수 있도록 권고한다.
변 권한대행은 "내일부터 2단계 조치를 시행한 뒤 2주간 상황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상황이 악화되면 고위험시설 운영중단 등 보다 강화된 조치를 즉시 시행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기로에서 앞으로 2주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방역당국의 대응과 함께 시민 여러분의 생활방역 참여, 다중이용시설 운영자와 관리자 여러분의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