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환경보건센터, 취약지역과 일반집단 간 카드뮴 노출 비교연구 결과 학술지 게재
폐금속광산지역 주민 카드뮴 노출, 일반지역 주민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환경보건 취약지역에 대한 카드뮴 등 유해물질 노출 저감 방안 및 만성질환 관리 절실
우리나라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의 카드뮴 노출 수준이 일반 지역 주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환경부 지정 동아대학교 중금속노출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영습, 이하 환경보건센터)가 최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게재한 ‘폐금속광산 지역주민 건강영향조사 통합자료를 이용한 카드뮴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카드뮴 노출이 오염된 토양 또는 농업용수 등을 통한 2차 오염된 식품을 섭취해 일어나는 것으로 폐금속광산 등 수질 및 토양 오염이 우려되는 환경보건 취약지역 주민의 건강영향 평가 필요성이 대두함에 따라 이뤄졌다.
카드뮴은 인체 내 신장과 호흡기계, 심혈관계, 근골격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신경독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된 물질이다. 카드뮴은 우리나라 여러 기관에서 발암물질 또는 발암의심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의 노출 수준은 평균 1.34 ㎍/L로, 일반 인구집단 1.22 ㎍/L에 비해 다소 높았고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혈중 카드뮴 농도는 신장, 혈관, 골밀도와 관련된 주요 질환 지표와 상관성이 있으며 카드뮴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폐금속광산 지역에서 관련 질환 지표의 유병 및 진단 기준치 초과가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센터장은 “2008년 제정된 환경보건법은 환경유해인자가 수용체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를 조사·예방 및 관리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계획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며 “폐금속광산, 산업단지, 화력발전소 등 환경보건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바이오모니터링이 실시돼야 하며 카드뮴을 포함한 유해물질 노출 저감 방안 및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아대 환경보건센터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유해금속 노출 사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생성 및 제공과 연구, 무료 유해금속 검사 실시 등 대국민 보건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