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경주서 수백명 전국 장로 수련회 개최 '시끌'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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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회장로회 홈페이지 캡처 대한예수교회장로회 홈페이지 캡처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산 기세가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주에서 500명 규모의 장로 부부 수련회가 개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이 시국에 전국 장로 부부 하계수련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현재 전국 장로 부부 수련회를 경주 모 호텔에서 1박 2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해당 호텔에 행사를 문의하는 내용을 담은 사진 1장을 첨부했다.

첨부된 사진에는 글쓴이로 추정되는 이가 '이번 주말에 숙박을 예약할까 해서 인터넷을 보니 경주 호텔 중에서 오늘부터 600여 명 인원의 교회 단체행사가 진행한다고 하는데, 혹시 해당 호텔이 맞는지'라는 물음이 담겼다.

이에 해당 호텔은 '18~19일 장로회 행사 진행 중"이라고 답하며 현재 경주에서 전국 장로 부부 수련회가 열리고 있음을 전했다.

글쓴이는 한 블로그 인터넷 주소를 링크하며 "전국 장로 부부 수련회 행사 내용이 바로 올라오고 있다"라며 "이쯤 되면 진짜, 아무리 사전에 예약된 행사라고 하지만 이 시국에 굳이"라고 말했다. 해당 블로그는 현재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날 대한예수교회장로회 전국장로연합회(이하 연합회) 측은 "해당 수련회가 예전부터 준비된 행사였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서울경제 신문을 통해 밝혔다.

연합회 측은 "전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당과 강당에서 2m 거리 두기를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한 방향으로만 밥을 먹고 있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가며 행사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개신교 30교단과 5만6000여 교회가 속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몇 교회가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교인들과 지역사회에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태영 한교총 회장은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과 만나 앞으로 2주간 수도권 교회는 온라인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고 성가대 연습을 자제하는 등 방역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게시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게시물 캡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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