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들 징그럽다" CGV, 日 애니 관객 비하 '논란'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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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게시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게시물 캡처

CGV 서울 왕십리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안내방송 마이크가 켜진 채로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날 CGV 왕십리점에서 'BanGDream(뱅드림)! 8th ☆LIVE' Natsu no Yagai3DAYS 라이브 뷰잉'을 상영하면서 일어난 '오타쿠' 발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성한 5명의 여고생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문제의 발언은 현지 날씨 문제로 라이브 공연이 지연되면서 CGV 왕십리점에서 상영이 지연됐다는 장내 공지 방송을 한 직후 이뤄졌다.

한 남성 아르바이트 직원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근데 오타쿠들 징그럽다. 오타쿠들 엄청 징그럽다"며 "내가 뒤에 있었는데 수영복 입고 그런 거 보고 있고 와 소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들을 '오타쿠'라고 언급한 내용이 영화관 장내 그대로 방송됐다.

오타쿠는 초기에는 애니메이션, SF영화 등 특정 취미·사물에는 깊은 관심이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점차 의미가 확대되어 특정 취미에 강한 사람, 단순 팬이나 마니아 수준을 넘어선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의미도 포괄하고 있다. 한국에도 오타쿠라는 말이 들어와 '오덕후'를 줄여서 '덕후'로 변형돼 쓰이고 있다. 이러한 의미는 상황에 따라 맥락상 비하적 표현이 될 수도 있다.

논란이 일자 CGV 측은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뱅드림' 포스터 일본 애니메이션 '뱅드림' 포스터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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