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연호 4년만에 조류 경보 발령, 칠서지점도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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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칠서지점과 울산 사연호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사연호는 4년만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7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하류 칠서지점과 울산 사연호(취수탑 지점, 반연리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 경보제는 조류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상수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들 두 곳 모두 유해남조류 세포수 기준(1000세포수/㎖)을 2회 연속 초과했다.

칠서지점의 경우 장마 이후 폭염이 계속되면서 수온이 상승하여 남조류의 증식이 나타났다. 다만 장마의 영향으로 본류의 유량이 평소보다 2~3배 많이 유지되면서 남조류의 증식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연호는 2016년 한차례 '관심' 단계 발령 이후 4년 만에 발령되는 것으로 장마 기간에 유입된 영양물질이 댐 내에 축적된 상황에서 폭염이 더해지면서 남조류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남조류 농도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당분간 남조류의 농도는 큰 상승 없이 유지될 것으로 낙동강청은 예상하고 있다.

낙동강청은 경보 발령 전부터 조류 발생 우심지역 등에 대한 일일순찰과 함께 가축분뇨, 퇴비,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취·정수장에서는 조류차단막 설치, 수류분사장치 및 수중폭기장치 가동, 원수·정수에 대한 조류독소 검사, 활성탄 교체주기 단축 등 정수처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호중 낙동강청장은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녹조가 증식하고 있으나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먹는 물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남경 기자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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