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다음 달 3일 부산 인근에 상륙해 영남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30일 밤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해상에서 시속 29㎞의 속도로 동진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이 태풍의 중심 기압은 965hPa, 강풍 반경 330㎞, 최대풍속 초속 37m이다.

이 태풍은 다음 달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320㎞ 부근 해상에 이르고, 그 다음 날인 3일 새벽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울산과 경북 경주·포항 부근을 지나 다음 달 3일 오전 9시 강릉 동남동쪽 약 90㎞ 해안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한국은 다음 달 1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날 전남과 제주부터 비가 시작되며 2~3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마이삭은 현재 세기가 중간급이지만 31일 오후 3시께 매우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이 되면, 최대 풍속은 초속 49m에 달할 수 있다. 마이삭은 올해 태풍 중 처음으로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김 형 기자 moon@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