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치, 무조건 뽑지 말고 ‘레이저 잇몸 치료’ 받아보길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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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부산예치과

이정구 원장이 레이저로 무절개 잇몸 수술을 하고 있다. 부산예치과 제공 이정구 원장이 레이저로 무절개 잇몸 수술을 하고 있다. 부산예치과 제공

코로나19 상황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감염병의 70%는 통상적으로 손을 통해 유입된다고 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입이나 코를 통해 들어오게 된다. 동시에 구강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입은 외부 유해 성분이 몸 안으로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신체 기관이다.

입속의 풍치, 염증은 그냥 놓아두면 전신질환으로 연결되는데 면역력이 약해지면 코로나19에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다. 몸 안에는 좋은 균과 나쁜 균이 있다. 그런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입속에는 수백여 종류의 세균이 있다. 입속 세균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을 통해 침투해 온몸으로 퍼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칫솔질이다.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해, 세균과 바이러스 침투를 일차적으로 막아야 한다.

다음은 입안의 염증이다. 35세 이상 성인에서의 치아 상실률은 충치보다 풍치(치주염)가 더 큰 원인이다. 그런데도 잇몸 치료를 등한시하는 것은 잇몸질환이 서서히 진행되고 통증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잇몸에 문제는 있지만, 통증이 거의 없어 당장 치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잇몸 질환을 그대로 방치하면 어느 날 잇몸뼈가 다 없어진다. 그러면 나중에 치아를 뽑더라도 남아있는 잇몸뼈가 얼마 없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이 매우 어려워지거나 시술을 해도 임플란트 수명이 짧을 수 있다. 그래서 충치보다 오히려 풍치를 더 신경 쓰고 예방해야 한다.

또 하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 흔히 풍치가 생기면 치아를 무조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렇지는 않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게 되면 잇몸뼈가 녹아내리고 풍치가 시작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미리 잇몸 치료를 하고 잇몸 수술까지 하면 나중에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풍치의 주요 원인인 치석과 플라크를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를 통해 제거해야 한다. 이미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는 잇몸 수술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잇몸을 절개하는 잇몸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 장비를 사용한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예치과 이정구 원장은 “물방울 레이저를 잇몸치료에 적용하면 잇몸 절개를 하지 않고 안전하게 염증을 제거할 수 있다. 출혈도 적고 환자에 따라 마취 없이 치료할 수 있으며 시술 부위의 감염도 방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수술 후 통증과 부기가 빠르게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잇몸 수술을 하고 나면 거의 한 달 정도는 음식을 못 먹거나 통증이나 부기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레이저로 잇몸 수술을 한 후에는 그런 일들이 현저히 줄어들고 심지어 수술하고 바로 식사를 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레이저로 잇몸 치료를 하고 나면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흔들리는 치아가 회복된다. 물론 레이저 잇몸 치료를 한다고 해서 모든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흔들리는 이를 뽑기 전에 살릴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한 치료 방법이다.

이정구 원장은 “자연치아를 살리면 임플란트 개수가 저절로 줄어들어 진료비 부담도 덜어준다. 그러므로 미리 치과를 방문, 치주병을 예방하면 치아를 빼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군 선임기자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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