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범람 우려… 주민 마을회관으로 대피"(종합)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제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북상하며 제주를 중심으로 시설물 피해와 침수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35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산지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53분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시 외도동에 있는 도심권 하천인 월대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 90여 명을 대상으로 월대마을회관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한 상태다.
서귀포시는 이날 오후 6시 15분께 재난 안전문자로 "태풍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로 제2산록도로(탐라대사거리~핀크스골프장) 구간을 통제하니 인근 차량은 우회할 것"을 시민들께 당부했다.
앞서 서귀포시 서호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꺾여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강풍에 고압 전선이 끊기면서 2000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도 끊겼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높은 파도와 만조 현상으로 물에 잠겼다.
우도 천진항이 물에 잠기자, 재난 당국은 주차된 차량을 긴급하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일대 출입을 통제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45m의 세력을 유지해 서귀포 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이날 오후 7∼8시 제주 육상에 가장 근접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하겠으며 3일 오전 3시께 부산 북쪽 약 80㎞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